교회자립개발원, 성공적 진행 … ‘쌍방향 소통’ 교육 질 높여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9월 7일 개최한 ‘비대면 목회교육 웨비나’ 온라인 세미나에서 교육팀장 김태훈 목사가 온라인 쌍방향 세미나 ‘웨비나’의 활용 방법을 온라인 참가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9월 7일 개최한 ‘비대면 목회교육 웨비나’ 온라인 세미나에서 교육팀장 김태훈 목사가 온라인 쌍방향 세미나 ‘웨비나’의 활용 방법을 온라인 참가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웨비나’가 코로나19 시대에 교단 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웨비나란 인터넷 ‘웹’과 ‘세미나’의 합성어로, 온라인 쌍방향 세미나를 뜻한다. 웨비나는 온라인강의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온라인강의는 동영상 자료를 틀어주는 일방향 교육이다. 반면 웨비나는 실시간으로 참석자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고, 댓글로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쌍방향 교육이다.
웨비나의 가능성은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상복 목사)가 9월 7일 개최한 ‘비대면 목회교육 웨비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접수를 실시한 결과 400여 명이 등록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목회 상황이 길어지고 있지만 정작 교회들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400명 이상이 등록한 것을 보면 현장의 비대면 목회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4시간이나 이어지는 교육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400여 명은 실시간으로 댓글을 남기며 강의에 집중했다. 한 참석자는 “실제로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들어서 좋았다”고 전했으며, “앞으로 웨비나와 같은 강의는 계속되길 바란다”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고 대답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는 목회자도 있었다.
이렇듯 웨비나는 강의자나 참석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시스템이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교육팀장 김태훈 목사(한주교회)는 “4차 산업혁명으로 집단 형태의 세미나는 사라져 가고 있으며, 온라인 쌍방향 교육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총회와 교회의 교육은 군중을 특정 장소에 모으고, 강사가 주입식으로 강의하는 형태다.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1000명 이상이 세미나에 참석하기 때문에 쌍방향 소통이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장소의 제약과 공간의 제약, 시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투입한 에너지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총회에서 실시하는 각종 세미나는 장소, 강사, 시간, 이동, 식사 등의 문제로 고비용 저효율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총회 한 관계자는 “500명 정도가 참석하는 세미나의 경우에는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지출된다”면서 “투자한 비용에 비해 효과가 극히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반면 웨비나는 장소와 시간의 제한에서 자유롭다. 실제로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웨비나는 400명이 참석했지만 진행 비용은 10%에 불과한 100만원이 전부였다. 이동의 제한에서 자유로워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도 교육에 참석했다.
웨비나는 집중력과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웨비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8%가 “강의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4시간 동안 이어지는 교육에도 불구하고 이탈자가 거의 없었던 것은 높은 집중력을 증명한다.
반면 기존의 세미나와 수련회와 같은 대중집회는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이 대다수다. 총회 관계자는 “총회에서 실시하는 세미나, 수련회는 개회예배 때에는 자리가 가득하지만 폐회 때에는 대부분이 자리를 이탈하고 있다.
김태훈 목사는 “웨비나의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라면서 “실시간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댓글을 달면서 서로가 소통하고, 정보도 나눈다. 강사는 강의 중에 질문을 받고 실시간으로 해답을 제시한다. 이러한 쌍방향 때문에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집중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웨비나가 만능키는 절대 아니다. 웨비나는 정보·지식 전달의 효과적인 대안인 것은 분명하지만, 공동체가 주는 장점을 대신할 수는 없다. 김태훈 목사는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과정이 아니다. 공동체성이 주는 무형의 효과도 있다”면서 “총회나 노회, 교회라는 공동체가 함께 해야 하는 사역은 여전히 공동체를 이뤄서 진행해야 한다. 웨비나는 지식 전달로, 공동체는 신앙을 함께 나누고 체험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형권 기자 hk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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