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역할 분담 조정 필요해”
 

“총회 요직을 감당하려면 어느 정도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합니다. 손수 감당할 수 있는 일인데도 총회본부에만 자꾸 의존하다보니, 가뜩이나 인력부족으로 시달리는 직원들만 더 고생하게 됩니다. 서로 효율적으로 역할 분담을 할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회록서기 박재신 목사(양정교회)는 총회 업무에 관해 임원들이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위와 권한을 원한다면 그만한 실력을 갖추라는 뜻. 총회임원으로 회기를 마치는 소회이자, 여러 해 총회를 출입하며 경험하고 느낀 바의 결론이다.

“노회나 당회 차원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일들을 무작정 총회로 가져오다보니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사안들을 덜컥 받다보면 총회에 짐이 쌓입니다. 생산적인 논의에 보다, 개개의 분쟁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 지금의 풍토는 꼭 개선돼야 합니다.”

안타까운 풍습은 이번 회기에도 여전했지만 그래도 소득이 있다면 상당수 분쟁들을 화합으로 매듭지은 점이라고 박 목사는 말했다. 총회장을 비롯한 여러 임원들이 열심히 뛰었고,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한 결과라는 자평이다. 임기를 마치는 대로 다시 해외선교 사역의 전선으로 돌아갈 계획이라는 박 목사에게는 중대한 과제 하나가 더 남아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통과시키려는 시도가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총회가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전국교회를 각성시키는데 더욱 힘을 보태주어야 합니다. 교단의 정체성을 밝히는 일에 결코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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