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피해도 치명적...함께 도와야"

(첫 번째)태풍으로 예배당이 손상된 완도 구도교회. (두 번째)십자가탑과 지붕이 심하게 파손된 통영 용초교회. (세 번째)담벼락이 무너져 복구공사 중인 진도 궁항리교회. (네 번째)지붕이 뜯겨나 처참하게 파손된 청주교회.
(첫 번째)태풍으로 예배당이 손상된 완도 구도교회. (두 번째)십자가탑과 지붕이 심하게 파손된 통영 용초교회. (세 번째)담벼락이 무너져 복구공사 중인 진도 궁항리교회. (네 번째)지붕이 뜯겨나 처참하게 파손된 청주교회.

장미, 바비, 마이삭, 하이선. 올 한 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이름들이다. 이들이 한반도를 강타하거나, 스쳐 지날 때마다 강풍과 폭우로 인해 수많은 피해들이 발생했다. 특히 육지에 비해 보호막 없이 태풍을 맞아야 하는 낙도 교회들은 재난의 강도가 더 심하다.

낙도의 교회당이나 사택들은 대부분 오래되었거나, 허술하게 지어진 경우가 많아 태풍이 지날 때마다 목회자들은 잠도 이루지 못하고 밤을 지내기 일쑤이다. 건물 안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일은 예사이고, 축대가 무너져 흙더미가 밀려들거나 지붕이 날아가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여름에도 쉴 새 없이 몰려온 태풍들로 완도 구도교회, 통영 용초교회와 죽도교회는 십자가탑과 지붕이 크게 파손되었다. 진도 관사도의 궁항리교회는 담벼락이 무너지고, 통영 사랑도의 내지성도교회는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한산도 서좌교회는 사택에 물이 심하게 샌다.

낙도선교회(대표:박원희 목사)의 조사 결과 이들을 포함해 대략 12개 교회가 적잖은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300여 만원에서, 많게는 3000여 만원 수준까지 교회마다 복구비 마련이 절실하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그리 크다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한 끼 식량을 해결하는 일부터가 만만찮은 낙도교회의 형편에서는 작은 피해도 치명적이다.

구도교회 장명견 목사는 “올해는 태풍이 올 때마다 바깥에서는 바닷물이 넘쳐 들어오고, 지붕으로는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집안까지 침수시키는 바람에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수리비용으로 대략 1400만원 가량 필요합니다. 저희에게 용기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한다.

마침 미국에서 고마운 손길이 전해졌다. 설립 13주년을 맞은 샘물장로교회가 기념예배 헌금 11만 달러를 섬교회 목회자들 돕는데 써달라며 낙도선교회에 보내온 것이다. 급한 대로 각 교회에 이 헌금이 분배되었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박원희 목사는 “풍랑을 이기신 그리스도처럼 섬 목회자들은 온갖 재난 중에도 땅 끝에서 복음 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습니다”라면서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큰 힘과 격려로 함께 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후원계좌:우체국 013540-01-001250(예금주:낙도선교회) 문의 (02)532-8184.

한편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청주교회(김영도 목사)도 9월 6일 주일밤에 태풍 마이삭 피해를 입었다. 청주교회는 이번 태풍으로 예배당과 사택 모두 크게 파손당했다.

특히 예배당과 화장실이 강풍 때문에 지붕이 뜯겨나갔으며, 교회식당은 완파 수준으로 무너졌다. 예배당의 경우 지붕이 날아가는 바람에 실내 모든 집기나 음향시설 등이 비에 젖어 사용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이처럼 청주교회의 모든 건물과 시설은 바닥과 벽 외에는 모두 새롭게 세워야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다.

현재 복구비용으로 4000만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해당 관공서에 재난지원 신청을 했지만 피해보상 받을 길은 막막한 실정이다. 앞서 김영도 목사는 7년 전에 위암 수술을 받았고, 작년에는 교회 제초작업 도중 안면마비가 와 현재 60% 정도 회복된 상황에서 태풍 피해까지 당해 어려움이 가중되어 있다.

후원계좌:농협 717085-51-166583(예금주:김영도) 연락처:010-3177-5121 김영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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