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살아있는 말씀 속으로 인도하는 역사서

스토리텔링 성경은 성경 속의 구속사 이야기와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란 기독교의 핵심가치를 스토리텔링(storytelling) 기법을 통해 차별성 있게 전달하여 독자들의 성경 읽기 어려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성서원에서 기획된 시리즈 책이다. 성서원 담당자에게 스토리텔링 성경과 이번에 출간된 <스토리텔링 성경: 역대상·하>에 관해 물었다.<편집자 주>

역대기편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 지금까지 스토리텔링 성경을 통해 제6권(여호수아·사사기·룻기), 제7권(사무엘 상·하), 제8권(열왕기 상·하)을 읽어 온 독자들은 신명기사가가 쓴 이스라엘 역사의 큰 맥을 짚었습니다.

이집트 탈출 이후 광야 유랑, 가나안 진입, 사사 시대(제6권): 예언자들의 등장, 왕정의 시작, 사울과 다윗 통치 시대의 이스라엘(제7권): 솔로몬의 통치 역사, 남북분단, 남북왕조의 흥망의 역사(제8권)를 다룬 것이죠.

이제 스토리텔링 성경 제9권(역대 상·하)을 펼치는 독자는 또 다른 역사, 창조 이래, 첫 인류에 맥이 닿아 있는 이스라엘의 역사 이야기를 만나는 것입니다. 두 계통의 역사 서술, 곧 ‘신명기사가의 역사서술’과 ‘역대지사가의 역사서술’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를 분명히 확인하는 것은 독자의 몫입니다.

스토리텔링 성경 역대기는 독자로 하여금 지금도 말씀하시는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살아있는 말씀은 지금도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동일 시대 기록한 다른 성경과 비교했을 때, 역대기는 구성과 편집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 역대기는 다윗-솔로몬 통일왕국 시대(BC 1000~922)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솔로몬 사후 남북분단(BC 922), 그 이후 남유다왕국(BC 922~587/6)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대기는 왜 북이스라엘(BC 922-722/1)의 왕조 역사는 다루지 않을까요? 신명기사가가 그렇게 상세히 기록한 다윗과 밧세바의 관계(삼하 11-12장)를, 역대지사가는 왜 모두 삭제했을까요?

솔로몬의 범죄행위들, 예를 들면 산당 제사(왕상 3:3), 외국인 여성들과의 통혼, 시돈의 여신 아스다롯 숭배, 암몬의 신 밀곰 숭배, 모압의 신 그모스 숭배, 암몬의 신 몰렉 숭배(왕상 11:1-8) 등도 도대체 왜 깨끗하게 지웠을까요?

그리고 역대기는 바빌로니아 포로 이후에 기록됐으면서도, 바빌로니아 유배 시대(BC 587~538)의 역사 자체는 왜 간단히 언급만 할 뿐, 서술하지는 않았을까요? 왜 역대기는 예루살렘의 함락과 약탈과 남은 백성의 바빌로니아 유배 사실만 언급하고, 50여 년, 망국 전 1차 유배(BC 598/7)부터 고려한다면 60여 년을 껑충 뛰어, 페르시아 왕 고레스가 바벨론에 사로잡혀 있던 유다 포로의 예루살렘 귀환 명령을 내리는 것(BC 538)으로 다윗 가문의 왕정 역사 서술을 끝맺었을까요?

묻는 만큼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여러 가지 가능한 해답보다는 질문 자체가 더 가치가 있습니다. 그 질문이 독자로 하여금 어느 한 대답에 안주하지 않게 하고,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성경 안으로 더 깊게 들어가게 합니다.

질문을 따라서 성경을 읽다보면 역사서는 독자로 하여금 지금도 말씀하시는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고, 살아있는 말씀은 지금도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역대기를 쉽게 읽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부탁드립니다.

= 역대기는 열왕기처럼 이스라엘의 왕정사입니다. 열왕기와 다른 점은 역대기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는 생략하고, 메시아 예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다윗 왕가의 역사 곧 ‘남왕국 유다의 역사’를 중심으로 기술한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이스라엘의 족보는 야곱의 열두 아들 중 넷째 유다에게로 그 초점이 모아집니다. 유다의 혈통에서 장차 메시아 예수가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스토리텔링 성경은 어떤 책입니까?

= 국내 최초로 성경 전체를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이야기 형태로 만든 성경입니다. 성경 66권을 24권으로 한권씩 간행하여, 총 4년에 걸쳐 출간되는 방대한 작품입니다. 매번 읽어도 어려운 성경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마치 소설처럼, 삼국지처럼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성경을 풀어썼습니다.

스토리텔링 성경은 이야기를 비롯한 주석과 해설의 기능까지 함께 더한 책입니다. 기존 성경 본문보다 늘어난 분량을 통해 본문에 대한 객관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본문을 읽은 후 경건하고 거룩한 묵상을 통해 말씀에 대한 고백적인 진술도 포함돼 있습니다.

2019년 1월 창세기편이 나온 이후로 한 권씩 출간하여 현재 9번째 역대상·하까지 출간했습니다. 앞으로도 성경 전체를 이야기로 풀어쓴 스토리텔링 성경은 총 24권으로 출간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성경은 BC 1400년경부터 주후 100년경까지 대략 1500여년에 걸쳐 여러 명의 저자에 의해 기록된 책입니다. 고대 중근동 지방의 역사, 지리, 언어, 풍습 등을 알아야 본문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 독자가 성경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성서원의 스토리텔링 성경은 후대에 마지막 유산으로 남겨주자는 생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현대 언어, 대화체 구성 그리고 문장 속에 주석, 강해, 배경설명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있고, 지도와 그림 등이 적절하게 삽입하여 누구나 쉽고 간결하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성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직 읽을 만한 대표 기독교도서가 없는 청소년, 성경을 처음 접하는 초신자, 어떻게 성경을 재미있게 전달할까 고민하는 주일학교 선생님에게 추천합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