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교회 간 긴밀한 협력으로 성공적 방역 이끌어
무안 사창교회 이종진 목사 "상생의 관계 이뤄 감사해"

무안군 공무원이 코로나19바이러스로부터 지역교회 시설들을 방역하는 모습.
무안군 공무원이 코로나19바이러스로부터 지역교회 시설들을 방역하는 모습.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에서 현장예배를 강행하려는 교회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남 무안군(군수:김산)의 경우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감염 위협에 대한 긴장감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무안군에서는 행정기관과 지역교회들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갈등을 피하고, 성공적인 방역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안군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지역교회들에게 감시나 통제 위주의 정책을 펼치는 대신 방역물품을 적극 지원하고, 매주 방역팀을 파견해 각 교회당을 소독하는 등 각종 배려를 아끼지 않는 정책을 유지했다.

방역예방을 위해 지역교회에 파견된 공무원들이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방역지침을 세심하게 전달하며, 이를 준수하는 교회들에 대해 감사해하고 격려하는 진심어린 자세들을 보여주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대부분의 교회 성도들이 저소득에다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년층인 것을 감안해, 각 교회에 10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각 교회도 방역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지대를 형성해왔다. 무안군에서는 2명의 환자가 발생한 지난 3월 이후, 약 5개월 만인 8월 21일에 다시 2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지만 지역교회들과의 직접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청이 들어선 남악신도시 등이 관할지역임을 감안하면 모든 지역구성원들이 크게 선방한 셈이다.

무안 사창교회 이종진 목사는 “사실 행정당국이나 교회들이나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도리어 서로 긴밀한 협력을 이루며 상생하는 관계를 이룰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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