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독교인 비율은 많이 잡아도 20% 미만이며, 비기독교인은 적게 잡아도 80% 이상이다. 젊은 층으로 내려가면 더욱 심각하다. 기독교는 국민의 80%를 잠재적 기독교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기독교인 증가는 멈췄고 오히려 감소추세다. 이대로 가면 10년 후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떨까?

최근 충격적인 여론을 접했다. “내가 기독교인이 아니었다면 누가 내게 전도를 해오든 절대로 교회 나가지 않을 거예요”라는 한 청년의 말이었다. 특정한 한 사람의 말이 아니다. 이것이 오늘의 교회에 대한 세상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사회 전 분야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고 있다. 교회도 그렇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확산된 코로나는 현장예배 조차 어렵게 했다. 방역당국의 조치가 아니더라도 자발적으로 예배에 나오는 숫자가 현저하게 줄었다. 어느 정도 회복되는가 싶었는데 8월 들어 다시 곤두박질한다.

이로 인한 교회의 손실은 회복하기 힘들 정도다. 교회는 그 동안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노력을 어떤 집단보다 열심히 했다. 돈과 시간 그리고 온 몸으로 섬김의 본을 보였다. 대구 지역 확산시 자원봉사에 의료진 격려 위문도 했다.

그런데 그 보람도 없이 교회 이미지는 내동댕이쳐지고 짓밟히고 있다. 온 세상이 교회를 원망하듯 바라본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라는 뉴스를 매일 접한다. 1000명이 넘는 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된 특정 교회는 온갖 독설로 방역을 비웃으며 사회적 비난을 자초했다. 신천지보다 더하다는 비난으로 세상은 교회에 등 돌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교회의 10년 후 또 20년 후를 어둡게 만드는 것이다.

제발 교회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복음의 팬데믹이 아닌 전염병 팬데믹을 겪고 있는데 교회 비난의 팬데믹이라니. 다행히 교회를 건강하게 지키려는 노력이 훨씬 많다. 교회를 힘겹게 지탱하는 힘이다. 교회 밖 80%, 그리고 교회의 미래를 위해 손해를 보더라도 어리석은 포석은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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