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ㆍ작은 교회 생존 돕는 복지사역 진력
다음세대 교육에도 집중, 치유자로 양육한다

광현교회는 지난 55년 동안 지역과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됐다. 하나님 말씀이 충만한 예배는 광현교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광현교회는 지난 55년 동안 지역과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됐다. 하나님 말씀이 충만한 예배는 광현교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예수 복음을 전수하여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 2000년 전 초대교회부터 현재까지 동서고금 모든 교회의 목표이자 존재 이유다. 광현교회(심충열 목사)가 ‘예수 복음을 전수하여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목회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단적인 예로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이 비전이 드러난다. 광현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가 대유행하자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 역할을 감당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이들은 소외된 이웃이다. 광현교회는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코로나19 취약계층의 생계유지를 위한 긴급후원을 실시했다. 현장 예배가 중단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돼 헌금이 줄어들고 있지만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가 되자”는 비전만은 더 뜨거워졌다. 따라서 긴급후원금 1000만원을 밀알복지재단에 기탁했다.

예수 복음으로 무장한 교회는 국내선교와 다음세대 사역으로 확대됐다.
예수 복음으로 무장한 교회는 국내선교와 다음세대 사역으로 확대됐다.

광현교회의 치유사역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교회 인근 광장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저소득 세대에게 250만원 어치의 식료품꾸러미를 긴급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어버이날에도 300만원 규모의 후원행사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사회를 치유하고 있다.

심충열 목사는 “세계적 재난으로 후원이 끊기고, 생계가 막막해진 불우한 이웃이 적잖다. 이들을 향해 교회는 치유자가 돼야 한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이자 광현교회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광현교회는 사회봉사위원회를 통해 해마다 2억5000만원 규모의 사랑을 세상을 치유하는 사역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지만 불우 이웃을 향한 사랑은 여전하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지만 불우 이웃을 향한 사랑은 여전하다.

치유의 대상은 교회도 포함된다. 코로나19로 작은 교회들은 상가 월세를 내지 못해 교회를 폐쇄해야 하는 존폐 위기에 빠졌다. 광현교회는 이 교회들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광현교회는 수도노회 산하 미래자립교회 27곳에 5140만원 규모의 임대료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미래자립교회 임대료 지원은 작은 기도에서부터 시작했다. 심충열 목사와 광현교회 당회원들은 <기독신문>과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교회를 위해 상가 임대료 지원사업을 진행한다는 기사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이어 고난주간 특별온라인기도회에서 나온 헌금을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사용하자는 마음으로 성장했다. 광현교회 성도들 또한 “더 큰 은혜를 나누자”며 부활절 감사헌금 전액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렇게 모인 사랑은 연약한 교회들을 치유하는 큰 빛이 됐다.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불우한 이웃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증가하는 등 외로움을 겪는 심령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때일수록 세상을 치유하는 치유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성도가 얼마 되지 않는 교회들은 임대료도 내기 벅찹니다. 물론 우리 교회도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교회의 생존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진정한 형제애입니다.”

광현교회의 치유사역은 군선교에서도 빛이 난다. 광현교회는 지금까지 16개 군인교회를 헌당했다. 광현교회 박세찬 장로는 “헌당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월 지원하며, 시설을 보수해주고 있다”면서 “교회의 예산 중 35%를 세상을 치유하는 사역에 사용하고 있다. 이것이 광현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세찬 장로의 말처럼 광현교회는 매년 추수감사절이면 ‘천개의 사랑 나눔 바구니’를 통해 지역 내 관공서 및 불우이웃에게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고, 장학사업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 60여 명에게 학비를 지원한다. 해외 치유사역인 선교도 남달라 5억5000만원 상당의 사랑을 흘려보내고 있다.

광현교회는 과거에나 현재에도 ‘다음세대’는 곧 교회의 핵심이다. 그러기에 ‘예수 복음을 전수하여 세상을 치유하는 교회’라는 비전에서도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잘 드러난다. 심충열 목사는 “우리의 사명은 선조 때부터 이어온 복음을 다음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이다”면서 “교회가 다른 것으로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복음으로 치유한다. 다음세대에게 예수 복음을 전수하고, 그들이 예수 복음으로 세상을 치유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광현교회가 다음세대에게 얼마나 집중하는지는 예배당만 봐도 알 수 있다. 광현교회는 현재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다음세대 시설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심혈을 기울여 공사했다. 각 세대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다른 교회의 주일학교 시설도 탐방했다. 그러기에 “최고의 시설에서 최상의 교회교육을 받게 하겠다”는 의지가 리모델링에 그대로 반영됐다.

“예수 복음이란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이 다스리는 것을 뜻합니다. 생활 속에서 하나님 말씀이 회복돼야 합니다. 모든 시간, 모든 장소에서 예배자가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통치하시는 성도가 돼야 합니다. 그 예수 복음은 우리만 누릴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에게 전수해야 하며, 가정과 사회로 뻗어 나가 예수 복음으로 세상을 치유하자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광현교회 전경.
광현교회 전경.

심충열 목사의 말이다. 광현교회는 이미 예수 복음으로 더 성숙해지고 있다. 박세찬 장로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교회가 영적으로 날마다 새롭게 되고 있다. 성도들 개인이 먼저 말씀으로 치유를 경험하고, 그 힘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있다. 각자 맡겨진 상황 속에서 예수 복음을 전하는 성도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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