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의 복음행로를 샅샅이 담은 역사집이 나왔다.
목포제일노회(노회장:박시구 목사)가 발간한 <목포제일노회 70년사(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목포제일노회는 물론이고, 목포권 노회 중에서 처음으로 나온 노회역사집이다.

2018년 열린 목포제일노회 제109회 정기회에서 구성된 목포제일노회70년사편찬위원회(위원장:조성덕 목사)가 주관해 3년여 작업 끝에 나온 이 책에는 한국선교에서 호남선교 그리고 목포선교로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이 총망라되어 있다.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 선교사가 1896년 2월 목포에 찾아오면서 시작된 목포권 복음사역이 수많은 교회들의 설립으로 열매 맺고, 다시 전라노회 전남노회 시절을 거쳐 1947년 목포노회 조직으로 이어지며 현재에 이르는 과정을 678페이지에 이르는 글과 사진들로 정리했다.

소재열 목사(한국교회법연구소장)는 본문에서 특히 광주전남지역 선교의 시발점 전진기지로서 목포의 중요성, 일제강점기 전남노회가 해산되었다가 다시 복구되는 과정, 51인 신앙동지회의 일원으로 보수신학 노선을 지키는데 앞장선 김일남 전상성 목사 등 역대 목포제일노회의 주요 인물들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실로 120년이 넘는 방대한 역사를 세밀하게 짚어내는 작업이 가능했던 것은 총회가 1959년 예장통합과 분열할 당시 목포노회 회의록을 목포제일노회가 보존할 수 있었고, 1979년 예장개혁으로 분열했다가 2005년 다시 합동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안의 기록들도 꾸준히 관리해온 덕분이었다.

또한 전국 노회 중 인터넷 홈페이지(www.kmpnh.com)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며 크고 작은 역사와 정보들을 성실히 축적해온 목포제일노회만의 남다른 면모도 한몫을 했다.

노회 서기이자 편찬위원으로 활동한 이동식 목사는 “노회사가 한국교회와 호남선교사에 중요한 사료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목포제일노회는 목포 무안 영암 해남 장흥 강진 완도 진도 등 전남서남부의 8개 시군을 관할지역으로 삼고 있으며, 2020년 6월 30일 현재 8개 시찰 192개 교회에서 206명의 목사와 198명의 장로들이 함께 섬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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