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이사회, 정이사 체제 전환 수순 진행

총신대학교(총장:이재서 교수)가 현재 재단이사회 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지난 8월 12일 총신재단이사회(이사장:이승현)에 ‘임시이사 선임사유 해소 여부 검토를 위한 기초자료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어 총신재단이사회는 8월 14일에 김종준 총회장에게 공문을 보내, “임시이사 모든 선임사유가 해소되었다”는 취지로 교육부에 답변과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총신대는 이재서 교수를 새로운 총장으로 선임했고, 교육부의 감사 지적사항에 대해 임시이사 체제에서 추진할 수 없는 재산 매각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이행했다. 또한 구 재단이사들이 교육부로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구 재단이사 측의 패소로 종결됐다.

이에 따라 총신재단이사회도 정이사 체제로 전환해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총신재단이사회의 보고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총신대는 2년 만에 다시 정이사 체제를 맞게 된다.

현 임시이사의 임기는 오는 9월 18일까지다. 그렇다고 9월 18일부터 정이사 체제가 가동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교육부가 총신대의 임시이사 선임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해도,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 절차는 이렇다. 관할청인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총신대가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경우 교육부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정이사 후보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정이사 후보자는 총회, 총신 구성원, 전·현직이사협의체, 교육부가 추천하고, 그 비율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정한다. 이어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신원조회를 하고 정이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와 같은 절차를 거치는 데 대개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총신재단이사회가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시기는 10월~11월경으로 전망된다.

김종준 총회장은 “교육부가 임시이사 선임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시이사의 임기가 종료되는 9월 18일 안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되기를 기대하지만, 늦어진다고 해도 10월 안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로소 총신대가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비록 제105회 총회 전에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총회현장에서 총신대 정상화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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