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이재민에 사랑의 밥차 제공
오정현 목사 "고통 나누는 일은 당연한 사명...힘 얻길 바라"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전남 구례 이재민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달됐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남 구례 이재민에게 ‘사랑의밥차’ 1만 인분을 제공했다. 사랑의밥차는 재난·구호 현장을 돕기 위한 이동급식차량으로 지난 2018년 사랑의교회가 설립 40주년을 맞아 대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제작, 한국 구세군에 기증했다. 그동안 사랑의밥차는 소외계층 연탄 나눔 현장과 남대문 쪽방촌 독거 어르신 무료 급식 지원 등에 동원됐다. 올해는 이번 수해 지역 재난 구호 현장에 투입돼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사랑의밥차가 전남 구례를 주목한 이유는 이틀간 38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며 섬진강·서시천이 범람해 1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피신하는 등 농경지, 가축, 공공시설 등 피해가 컸다. 사랑의교회는 긴박한 구호 현장을 감안해 11일부터 3일간 매일 3000여 인분 식사를 직접 준비해 대피소로 배달하는 봉사를 이어갔다.

사랑의밥차는 단순히 따뜻한 한 끼로 정의할 수 없다. 사랑의교회 성도들의 헌신과 섬김, 사랑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매일 왕복하며 준비해야 했기에 사랑의교회 성도들의 봉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3000명 식사를 새벽 5시 전남 구례로 옮기기 위해서 성도들의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아울러 전남 지역의 수해 소식을 접한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구제헌금을 모았다. 사랑의교회는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랑의교회 탈북 공동체, 중화권 사역팀들의 섬김은 사랑의밥차 사역을 더욱 빛나게 했다. 탈북민 예배 공동체인 북한사랑의선교부 성도들은 남한 정착에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받았던 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참여했다. 한중국제교류재단과 사랑의교회 중국중화권 사역팀은 여름 휴가까지 반납하고 이웃의 아픔을 위해 땀을 흘렸다.

오정현 목사는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돕고 고통을 나누는 일은 교회의 당연한 사명”이라며 “교회의 섬김을 통해 어려움을 당한 이재민 분들이 위로와 힘을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랑의교회는 광복 75주년을 맞아 드린 8월 16일 주일예배에서도 사랑 실천을 다짐했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수해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고통과 아픔을 만져 주시고 속히 치유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더불어 사랑의밥차와 같이 고난 지역에 꼭 필요한 도움을 실천할 예정이다. 사랑의교회는 “이웃 사랑을 교회가 지켜야 할 생명의 사명으로 붙들고 고통받는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울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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