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의미 있는 만남 위한 환경구축 중요”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환경 속 지속가능한 학습 위한 ‘온택트 교육’ 대안으로 제시

“선생님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선생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이들 위해 더욱 힘냅시다!”

코로나19로 소모임이 전격 중단된 올 여름, 기독교사들이 온라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열의를 다졌다.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김정태 김영식)은 8월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활용한 특별한 기독교사대회를 열었다. 3일 동안 좋은교사운동 소속 기독교사 200명은 대회 전 미리 집으로 배송된 티셔츠와 명찰을 착용하고, 화상으로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주제에 따른 강의를 청취하고 그 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어려워진 올 여름, 좋은교사운동은 오프라인 대회를 대신해 온라인과 줌을 활용한 기독교사대회를 열고 다음세대 교육과 기독교사의 역할에 대해 소통했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어려워진 올 여름, 좋은교사운동은 오프라인 대회를 대신해 온라인과 줌을 활용한 기독교사대회를 열고 다음세대 교육과 기독교사의 역할에 대해 소통했다.

‘여전히,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독교사대회에서 김영식 공동대표는 ‘기독교사의 길’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는 교육이 본래 역할을 하기 어렵게 했지만, 반면 교육의 본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교육의 본질적인 요소를 무엇일까?

코로나19 확산 이후 좋은교사운동은 3차례에 걸쳐 온라인 줌을 활용한 토론회를 가졌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교육의 본질적 요소로 △교육은 만남을 통한 관계를 통해 실현된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교사 피드백의 중요성 △교사 실재감 구현 등이 제시됐다.

토론회에서 송칠섭 교사와 오재길 교사는 ‘교사와 학생의 의미 있는 만남’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정과 교실의 연결, 교사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난 초기 교사들이 학부모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사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며 초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김성수 교사는 ‘교육과정 전문가 및 교육과정 실현 주체로서 교사역할의 회복 필요성’을 중시하며 “교사가 교과서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벗어나 온라인 상황에 맞는 교육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내용과 방법에 대해 계획을 세워 수업으로 실현하고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에 대해 평가하는 핵심 주체임을 자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신을진 소장(수업과성장연구소)는 “온라인 수업에서도 수업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학생이 선생님과 같은 공간 속에 있다고 느끼는 교사 실재감이 구현되어야 한다”며, 관계 만들기-존재감 나타내기-수업의 흐름 이끌기-피드백 등 4가지 원리를 제시했다.

한편, 코로나19로 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후 교사와 학교의 존재 이유, 학습격차의 문제, 입시체제의 모순과 경직성, 중앙집권적 관료체제 등에 대한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결국 언택트 환경을 상수로 놓고 지속가능한 학습 환경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온택트 교육’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식 공동대표는 온택트 교육을 ‘최소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감정, 사고의 교류망이 살아있고, 개인의 배움이 전체와 공유될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특히 온택트 학습 환경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학습 큐레이터’로서 스스로 학습을 기획하고 안내하고 지원하는 역할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교사들의 공동의 목표는 학생의 배움과 성장”에 있다며 “교사들은 수업을 만들고 학생을 지도하고 만나는 일에 자율과 자치의 공간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는 학생을 위해 부름 받은 자요, 학생을 지키는 자리가 그의 소명의 자리입니다. 오로지 학생들의 삶에 연결되어 그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존재할 때, 비로소 그들 속에 생겨난 교사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교사의 삶을 지키고, 교사로 살 수 있게 되며, 힘들고 아팠던 시간에 대한 위로도 얻게 됩니다. 기독교사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동역자들, 이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와 함께하면 능히 이 길 끝까지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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