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차원 대응 강화 속 평신도·기초 시군 단위의 대책모임 잇따라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와 퀴어문화축제 재개 소식에 반발하는 교계의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각 교단 혹은 한국교회 연합 차원이나 광역시도별 차원의 대응은 물론, 노회와 평신도단체, 기초 시군 단위의 대응운동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광주전남평신도연합 주최로 열린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광주전남평신도연합 주최로 열린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광주전남평신도연합 광주에서 집회
예장합동 광주전남남전도회연합회 광주전남장로회연합회 광주지역장로회연합회 기독청장년면려회광주전남협의회 주일학교연합회호남협의회 등이 구성한 ‘나쁜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광주전남평신도연합’은 8월 6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차별금지법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200여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하정 장로(광주전남남전도회 회장) 기도와 정종식 장로(광주전남장로회 회장) 성명서 낭독으로 시작해, 각계 대표들의 발언 및 구호제창과 기자회견 등으로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의 문제는 단순한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닌 윤리 도덕의 문제이며 우리 자녀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라면서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지키고 우리와 후손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저항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교계 대표 김성천 목사(광주전남노회협의회 회장), 교육계 대표 김성광 교수(광신대), 사회복지계 대표 김성덕 전 이사장(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학부모 대표 강성심 집사, 대학생 대표 최현호(호남대) 이혜인 씨(영진전문대) 등은 5분 발언을 통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입장을 각기 개진했다.

또한 탈동성애자 상담단체 아이미니스트리 박진권 대표와 전국CE 인권위원장 정순진 집사의 차별금지법 관련 문제점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앞서 이들은 7월 27일 광신대학교 진리관에서 예비모임을 열고 준비위원장 김철진 장로의 강의와 구국기도회 시간을 가졌다.

전북교계 차별금지법 대책회의
나쁜차별금지법반대국민연합 전북추진위원회(대표회장:박재신 목사)는 7월 29일 전주 왕의지밀에서 전북기독교총연합회 임원들과 전북지역 14개 시군 기독교연합회 회장, 각 노회 및 지방회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별금지법 대책회의를 열었다.

전북추진위원회 사무총장 박병덕 목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바른군인권연구소 김영길 소장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반사회적 가치와 위헌적 내용 등을 설명하는 발제에 나섰다. 계속해서 나라와 민족, 차별금지법 제정 철회, 한국교회 화합을 위한 기도회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지역교회의 행동들로 기도주일 실시, 교회별 서명운동과 길거리 서명운동 전개, 릴레이 금식기도, 국회의원 방문, 현수막 부착 등이 의제로 올라 통과되었다. 위원회에서는 또한 각 교회에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공동설교문과 공동기도문을 작성해 배부하기로 했다.

정읍시기독교연합회와 고창군기독교연합회가 공동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장을 초청한 가운데 차별금지법 관련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정읍시기독교연합회와 고창군기독교연합회가 공동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장을 초청한 가운데 차별금지법 관련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시군지역도 반대운동 활발
정읍시기독교연합회(회장:김성수 목사)와 고창군기독교연합회(회장:서종원 목사)는 8월 1일 정읍중앙교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설명을 위한 국회의원 및 기관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교계대표들과 윤준병 국회의원, 유진섭 정읍시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 지영준 변호사의 강연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이루어졌다.

두 연합회는 또한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차별금지법은 과잉입법 ▲역차별을 합법화 ▲하나님의 창조질서 파괴 ▲사회갈등 조장 ▲반사회적 집단의 악용 위험 ▲위반자에 대한 처벌이 지나치게 가혹 등의 이유로 제정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전서노회부안동부시찰과 부안서부시찰은 공동으로 8월 2일 부안 온누리교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위한 모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문영남 목사(아리울교회) 사회로 최용배 목사(상서교회) 기도, 배현수 목사(주산교회)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위법성’에 관한 브리핑, 임채영 사무총장(전북기독언론인협회) 강의 등 순서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 동석한 김제시·부안군 지역구의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함께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와 범사회문제대책운동본부는 8월 28일 오후 7시 목포 상리교회에서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시대적 사명’이라는 주제로 길원평 교수(부산대) 초청 2차 세미나와 기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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