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 기획] 70프로젝트, 또 같이 우리 ⑥남과 북을 잇는 통일운동 : 한꿈교회

“너와 나 두 손 꼭 잡고서 기쁜 노래를 부르자 통일의 노래를 부르자.”

통일 노래가 추억이 되지 않고 현실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꿈교회(임용석 목사)는 민족의 ‘소원’을 이미 ‘실현’했다. 한꿈교회는 남한 성도 12가정과 탈북민 15가정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먼저 온 복음통일을 경험하고 있다.

한꿈교회는 “통일을 준비하는 교회, 남북이 하나되어 세계선교를 감당하는 교회, 주님의 재림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기도하는 교회, 복음 안에서 사람의 통일을 이루는 교회”라는 비전으로 2010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사역을 시작했다.

한꿈교회는 남북이 하나되는 교회공동체를 이뤘다. 특히 탈북민의 신앙뿐만 아니라 사회 적응, 취업 등 영육을 함께 케어하는 종합병원과도 같다. 한꿈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하나센터에서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한꿈교회는 남북이 하나되는 교회공동체를 이뤘다. 특히 탈북민의 신앙뿐만 아니라 사회 적응, 취업 등 영육을 함께 케어하는 종합병원과도 같다. 한꿈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하나센터에서 탈북민들이 대한민국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역 자체가 남북연합이기 때문에 한꿈교회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역은 ‘통일 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제자훈련이나 구역모임도 남북연합을 이룬다. 일반적으로 제자훈련을 하면 세대를 구분하거나 출신을 분리하지만 한꿈교회에서는 사람의 통일을 위해 남한과 북한 출신 성도가 함께 제자훈련을 받는다.

남북한 성도가 함께하는 제자훈련은 서로에게 유익한 점이 많다. 탈북민에게는 남한 생활에서부터 병원진료, 자녀교육, 직업 등을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남한 성도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했던 북한의 실생활을 접하고 통일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된다.

“탈북민 대다수는 북한 탈출 당시 심리적 불안을 고스란히 안고 남한에 옵니다. 여기에 북한 출신이라는 딱지는 이들을 더욱 위축시키죠. 같은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기에 교회의 역할이 절실합니다.”

임용석 목사의 지적처럼 세상은 통일을 노래하지만 정작 통일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통일과 반대의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통일을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출발점은 바로 남한 성도와 북한 성도가 함께 호흡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교회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연합하지 못하고 통일되지 않는데 남북통일이 가능하겠습니까? 한국교회가 먼저 탈북민과 하나 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남북연합은 교회 안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한꿈교회는 탈북민 학생을 위한 ‘한꿈학교’를 협력하며 통일세대를 육성하고 있다. 임용석 목사는 “머지않은 미래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 때가 되면 통일세대가 남북통일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꿈교회는 중국 내 북한 이탈주민의 귀국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제 NGO와 협력해 북한 어린이를 돕고 있다. 주택이 없는 탈북민에게는 쉼터를 제공해 주거의 안정을 돕고 있다.

5년 전에는 ‘평화통일도서관’을 개관해 평화교육을 통한 통일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평화 및 비폭력 독서모임을 통해 통일에 앞서 평화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실천하고 있다.

탈북민이 남한 생활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경제활동’이다. 따라서 사회적 기업인 ‘꿈이랑 협동조합’을 설립해 탈북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응을 돕고 있다.

남북연합과 복음통일을 위한 한꿈교회의 사역은 2019년 한 번 더 발돋움했다. 한꿈교회는 사단법인 ‘평화와 함께’를 설립하고 경기북부 하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센터는 통일부 지정 탈북민 지원적응센터로 전국에 25개가 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 3만4000명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국에 들어올 탈북민들의 남한 사회 정착을 돕는 기관이다.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에 입국하면, 가장 먼저 하나원에 입소한다. 이후 집 배정을 받으면 하나센터가 이들을 맡게 되는데 경기북부 하나센터는 탈북민들이 입주한 지역에서의 생활 안정과 자립, 자활을 도모해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다.

한꿈교회가 하나센터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탈북자들의 종교가 대부분 이곳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불교와 천주교가 운영하고 있으며, 교회법인에서 운영하는 곳은 경기북부 하나센터가 유일하다. 이러한 점에서 교회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남북통일과 평화는 구호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남북한 성도가 복음 안에서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작은 통일이 될 때 복음통일이 오는 것이다. 한꿈교회는 비록 작은 불빛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복음통일, 남북한 연합, 한반도 평화라는 큰 빛을 본다.

“통일은 더불어 함께 사는 겁니다”

임용석 목사는 “탈북민과 함께하는 일상 속의 작은 연합이 큰 기적을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내 남성경 사모와도 연합 사역을 펼친다. 남 사모는 11년 동안 탈북민 취업담당 전문가로 헌신하며 진정한 연합을 실천하고 있다.
임용석 목사는 “탈북민과 함께하는 일상 속의 작은 연합이 큰 기적을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내 남성경 사모와도 연합 사역을 펼친다. 남 사모는 11년 동안 탈북민 취업담당 전문가로 헌신하며 진정한 연합을 실천하고 있다.

인터뷰/ 임용석 목사

“탈북민 3만4000명이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만큼 통일이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하나님의 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위대한 계획과 달리 우리는 준비가 미약합니다.”

한꿈교회 임용석 목사는 탈북민을 북한이 열렸을 때 누구보다 먼저 주님을 알리고 전도할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즉 탈북민은 남북통일, 복음통일,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라는 뜻이다.

임용석 목사는 “통일은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남한 교회가 탈북민과 하나되는 교회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을 경험하게 한다”면서 “탈북민과 하나되는 일상 속 작은 통일이 큰 기적을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임용석 목사는 “탈북민들이 한국에서 가장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중국이나 북한에서 전해들은 한국교회와 남한에서 직접 본 교회의 모습이 다르다는 점”이라면서 “한국교회는 통일이라는 큰 선물을 받기 위해서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교회는 복음의 본질을 향한 내적 성찰과 회개 그리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되자”고 권면했다.

이밖에 복음통일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며, 반공이념을 넘어 성경말씀을 기준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적금 통장이나 저금통을 만들고, 탈북민 학생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쌓여 큰 통일을 이루며, 정치적 통일을 넘어 사람의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우리 주변에 수많은 탈북민이 있습니다. 이들과 공동체를 이뤄 부대끼며 합일점을 찾아야 북한을 복음화 시킬 수 있습니다.”

 

‘통일연합예배’ 어떻게 드리나요

성도들에게 ‘남북통일’ ‘복음통일’은 너무 거시적이고 미래의 일이어서 현실감이 떨어진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통일연합예배를 드리는 것. 통일연합예배는 교회가 복음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알려주는 바로미터다.

한꿈교회는 지역 교회들과 함께 통일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한꿈교회 성도들이 지역 교회를 방문해 드리기도 하고, 지역 교회 성도들이 한꿈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기도 한다. 이때 성찬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경험한다.

점심식사는 특별식으로 준비한다. 한꿈교회 탈북민 성도들이 북한 현지식인 인조고기와 두부밥을 내놓은 것. 남한 교회 성도들에게는 낯선 음식이지만, 애찬을 나누면서 한 형제·자매임을 기억할 수 있다.

한꿈교회 임용석 목사는 “다들 남북통일을 외치지만 정작 생활에서는 통일이 먼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교회가 먼저 앞장서서 남북통일을 이뤄야 한다. 통일연합예배는 한국교회에 복음적 평화통일을 알리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용석 목사는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교회가 먼저 남북이 함께하는 참된 교회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 그는 “남북이 복음의 공동체를 이룰 때 그 결과로 통일을 선물로 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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