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 (월터 브루그만/IVP)

세계적 성경학자 월터 브루그만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시대에서 희망의 미래를 노래한다.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는 출애굽기 레위기 욥기 등 성경 곳곳에서 재앙을 만난 하나님 백성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우리의 상황을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는 코로나19를 ‘신앙의 렌즈’로 해석한 논평을 제시해야 하는 책임을 받아들이고자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그는 현재의 위기를 비판적·신학적·성경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방법을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담대함과 기쁨으로 선교적 정체성을 계속 지켜 나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전쟁, 기근, 전염병 등 심각한 재난을 하나님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재난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두렵고 신비한 현존의 가장자리에 잠시나마 서게 된다. 전염병이나 재난 상황의 한가운데서, 우리의 관심은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쏠리지만, 저자는 우리 관심의 대상을 우리 자신이 아닌 하나님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그분이 누구신지,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돌아보고 기억하며 그분이 하실 일을 기대하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각 장 끝에는 성경 본문 묵상과 이어지는 기도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가 직접 작성한 기도문은 성경 속 하나님 백성의 자리와 오늘 우리의 자리를 연결할 뿐 아니라, 기도할 말을 잃어버린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 불안과 슬픔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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