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장로ㆍ총대수 늘리기 등 문제 발견...즉각적 개선 효과도 있어

교회실사처리위원회(위원장:김정설 목사)의 권역별 실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위원회는 7월 10일 총회회관에서 서울권역 노회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했으며, 마지막으로 7월 17일 부산·울산·경남권역 실사를 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전국 160여 노회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허위 당회 보고, 세례교인과 조직교회 부풀리기 문제 등을 상당수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 김정설 목사는 “장로가 없는 교회에서 허위로 장로를 만들고, 총대 수를 늘이기 위해 세례교인 수가 모자라는 데도 조직교회로 보고하는 곳이 많았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지난 회기에 이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주 장로는 “160여 노회를 다 실사하기가 사실상 어려운데, 올해는 각 권역별로 찾아가고 위원들이 노회들을 나눠서 실사를 함으로 전수조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즉각적인 개선 효과도 있었다. 일부 노회에서는 자발적으로 총대 수를 줄여 보고했으며, 조직교회 수가 부족한 노회들끼리 합병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부산·울산·경남 권역 실사를 마친 후 최종 전수조사 결과를 총회임원회와 총회천서검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조직교회 수 부풀리기와 총대 수 문제 등은 고질적인 교단의 병폐로 공정성과 형평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실사 결과에 근거해 천서 제한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정설 목사는 “21당회 충족이 안 되는 노회에서 상비부장에 출마하려는 경우도 있다. 총대로 나오고,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사와 장로라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실사처리위원회는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철저하게 실사했다. 천서위원들도 사명감을 갖고 실사처리위원회 보고를 그대로 천서에 반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회실사처리위원회는 권역별 실사를 하는 가운데 재정 부족으로 회의비조차 몇 차례나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총회임원회에 재정추경 요청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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