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6월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에 이우근 변호사(법무법인 클라스 고문)를 선임했다. 이우근 변호사는 판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장과 서울행정법원장, 국회공직자 윤리위원장을 거쳤다. 서울장로회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이사를 맡은 경력도 있다. 추후 임시총회에서 차기 대표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할 때까지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선임됐지만 한기총의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 6월 8일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윤재철 목사)가 임원회를 열어 한기총 탈퇴를 결의했다. 오늘 9월 열릴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된다면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을 비롯해 기성, 기하성여의도 등 주요 교단들이 한기총을 탈퇴하거나 행정보류하게 된다.

고소고발도 끝없이 진행 중이다.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엄기호 목사)는 6월 15일 한기총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박 모 목사를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박 목사의 사무총장 직과 관련해 임원회나 실행위원회에 보고됐다는 내용이 전무하다. 사무총장 행세를 한 것”이라며 “또한 이 기간 동안 교단들의 회비와 공금 등을 횡령했다는 내부 고발이 있었다. 박 목사는 한기총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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