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기 특별위원회 가운데 눈에 띄게 활동하는 곳 중 하나가 화해중재위원회다. 화해중재위원회는 그동안 경기북노회 관련 건을 비롯하여 순천노회 순동교회, 경안노회 영덕교회 건을 처리하고 총회임원회에 보고했다. 그리고 앞으로 중서울노회 금곡교회 건까지 위임을 받아 중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분쟁 중인 1개 교회의 처리도 힘든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4~5개 교회의 사건을 해결하기란 말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교회에 분쟁이 일어나면 바로 공중분해 되고 만다는 자조적인 말이 있듯이 화해는 정말 어렵다. 더군다나 이번 화해중재위원들은 교통비나 회의비 등을 분쟁 중인 당사자들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본인들이 부담하면서 소위 ‘갑질’ 논쟁을 애초부터 차단했다. 그래서 ‘민원인’들조차 투명하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런데 실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화해를 시도 중에 있거나 양측이 합의하여 공증까지 마쳤는데 “절차가 틀렸다”, “일방적이다”라며 화해 자체를 파기토록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노회나 교회 당사자가 아닌 소위 언론인이라고 지칭하는 자들이 나서서 문제가 심각하다. 율사(律師)도 아닌 자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감 놔라, 배 놔라를 외치는 것은 속히 바로 잡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 약방의 감초처럼 사사건건 쑤셔대며 화해 대신 분쟁을 조장하는 ‘가짜’를 분별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들이 속한 노회나 후원하는 교회도 냉정하게 판단하여 거리를 둬야 한다.

화해는 말 그대로 갈등과 다툼을 그치고 서로 가지고 있는 나쁜 감정을 푸는 것이다. 소송 당사자가 타협에 이르는 화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원이 절충점을 찾아 화해권고조정을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다. 총회 내, 갈등 중인 노회나 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화해중재위원들이 활동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교회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사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화해중재위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올곧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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