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조직의 항상성을 넘어서는 감사(監査) 이뤄져야 한다
[오피니언] 조직의 항상성을 넘어서는 감사(監査) 이뤄져야 한다
김장교 목사(감사부, 서성로교회)
  • 기독신문
  • 승인 2020.06.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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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교 목사(감사부, 서성로교회)
김장교 목사(감사부, 서성로교회)

감사는 회계감사와 직무감찰(감사) 기능을 포괄하고 있다. 이러한 감사의 전통적 개념을 살펴보면 회계감사는 조직의 회계기록을 제3자가 권한을 갖고 검토 및 검증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감사 대상기관과 소속 직원의 직무수행 활동이 법과 관계규정에 위반되는지 살피는 행위를 직무감사로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총회감사는 이 부분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감사부원들이 전문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감사에 대한 규범적인 매뉴얼이 없다. 여기에 감사부원의 전문성 결핍으로 겉핥기식 감사가 반복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소극적이고, 과거의 행위를 감사 주대상으로 삼아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만 요하고 있다. 그로 인해 피감자들은 조직의 익숙함에서 비롯된 타성과 관성과 피로감을 드러낸다. 감사를 통한 적법성, 준법성, 능률성, 효과성, 경제성, 미래적인 향상성 등에 대한 검토와 제시가 전무하다. 감사는 일종의 평형상태유지(Homeostasis)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평형상태유지란 생리학의 기본적 개념인데, 외부환경과 생물체내의 변화에 대응하여 순간순간 생물체내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이 개념을 조직으로 확장시켜 조직이 목표달성을 위한 제반활동이 관계규정에 적합하고 경제적이고 능률적인지 점검하고, 부적절한 것은 시정하고 활동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 그 효과성을 평가한다. 이러한 일련의 평가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등을 순환 또는 되먹임(feed back) 시켜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조직의 유지 및 발전에 그 목적을 두는 일종의 평형상태의 유지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조직항상성’이라고 한다.

그런데 총회 특성상 총회구성원들의 조직항상성을 일깨울 모멘텀이 약하다. 조직이 단편적이고 전문성이 부족하므로 총회 전반의 비전과 체계에 역점을 두어 미래지향적인 플래닝을 가져야 한다. 현대적 감사기능은 피감기관의 목표달성을 위한 전환, 제반활동의 적법성, 경제성과 함께 능률적인지를 점검해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물에 대한 매뉴얼의 평가를 통해서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조직 유지 및 발전에 기여하는 데 있다. 총회감사가 이런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인 사후감사만이 아니라 사전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회기의 사업에 대한 상대평가 및 절대평가를 도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감사를 온전하게 감당하기 위하여 57개 피감기관 특성에 맞는 전문화된 감사 인재풀을 조성하고 단기간 내에 감사를 감당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감사의 순기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속에서 공공성과 업무극대화를 점검하는 동시에, 총회 직원들에 대한 일터의 건강성을 일깨우는 객관화된 체크리스트가 만들어야 한다. 또한 사전·사후 감사로 미래지향적인 마스터플랜을 동시에 제시하는 감사가 되어야 한다. 감사는 미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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