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목사(청어람 교회 담임, 동아공업고 교목)

최윤 목사(청어람 교회 담임, 동아공업고 교목)
최윤 목사(청어람 교회 담임, 동아공업고 교목)

이 굴곡진 역사의 땅을 살아가는 남성들은 대부분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 군필자라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바로 PT(Physical Training)체조이다. PT체조는 마지막 반복 구호를 외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PT체조를 하다 보면 꼭 정신을 집중하지 않은 얼빠진 동기 하나가 그것도 아주 큰 소리로, 더구나 군기 바짝 든 우렁찬 목소리로 마지막 반복 구호를 외친다.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의 재확산이 그 꼴이다. 얼마 전 0명까지 내려갔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월 12일 정오 12시를 기준으로 102명으로 늘어났으며 확산 추세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각급 학교의 개학이 다시 일주일로 미루어졌다. 특히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 확진자는 동성애자 전용주점과 이태원의 클럽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 사회에 동성애에 관한 격론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문화권에서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성경에서는 동성애를 분명한 죄로 금하고 처벌하도록 하였다. 동성애를 지칭하는 소도미 (sodomy)와 남색하는 자(sodomite)와 같은 용어도 성경에서 유래하였다. 레위기 18장 22절과 20장 13절에는 명시적으로 ‘남자와의 동침’ 즉, “남자가 여인과 눕듯이 남자와 눕는 일”은 가증한 일이며 죽어야 마땅하다고 하였다. 바울도 명시적으로 ‘남색하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으며(고전 6:9, 딤후 1:10),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면”(롬 1:27) 상당한 보응을 받는다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동성애 혐오증과 동성애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동성애 공포증은 폭력, 혐오감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것은 문제의 해결과는 거리가 있다. 이제 우리는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로 동성애 문제를 극복하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야 한다. 존 스토트 목사는 “동성애 범죄와 이성애 범죄를 차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하면서 한 사람의 성적 정체성이 아닌 인간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다. 동성애가 죄인 것은 동성애자들의 대부분이 하나님이 맺어 주시는 ‘영혼의 짝’을 찾는 사랑이 아닌 성교의 대상자를 찾아다니며 자주 상대를 바꾸는 지극히 음란하며 폭력적인 죄성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륜을 부채질하고 폭력적인 문제로 결혼의 순결(신 22:13~23)과 간음, 근친상간, 수간 등 음란한 풍속에 관한 규례(출 22:16~20, 레 18:1~30)가 아주 엄격하였고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한 것’(마 5:8)으로 여긴 성경의 가르침으로 보아 성경이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동성애는 범죄적인 것으로 회개가 필요하고 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동성애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음란하고 비정상적인 것들에서 멀리하고 깨끗하게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은 그 이름이라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의 마땅한 바니라”(엡 5:3)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교회적으로는 영원한 등불인 성경에 따라 성교육을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 기독교 교육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 교단은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한 자각과 시급한 실행이 필요하다.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 나서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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