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염 목사(기념관교회)

최광염 목사(기념관교회)
최광염 목사(기념관교회)

총신은 개혁주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일꾼 양성의 산실이다. 그러나 98총회부터 지금까지 시끄러움을 넘어 수치스러운 모습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극단적 이기주의, 단체의 정쟁, 운영이사의 자리에서 재단이사로 승진하고(?) 교단 정치 일번지의 이 되는 모순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결과 지금 총신은 2년이 되도록 주인 없는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총신에 입학하자마자 이영수 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데모에 참가하여 대학부와 신학부를 충동질하는 자들에 의해 이용당한 학생들은 그분의 집무실을 점거하며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안타까운 것은 세월이 지나고 보니 대화로 해결할 것을 도에 지나치게 행동하여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이다. 이영수 목사는 총회회관을 세우셨고, 양지캠퍼스의 기틀을 마련하셨으며, 아직까지도 그 분이 남긴 업적은 교단내 곳곳에 산재해 있다. 후에 알게 된 것은 영호남의 싸움에 희생양이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총신의 싸움 내면에는 지방색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풍문에 의하면 빼앗긴 영남의 자리를 찾기라는 말도 들려온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교권과 금권으로 흙탕물이 된 현실에서 우리는 냉철함과 개혁 신앙을 회복해야 함을 강조하며 총신이 총신답게 세우길 바란다.

첫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자.

총신을 개혁주의 신학을 전수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꾼들은 손을 떼고 학교는 사학 경영전문인을 세워 운영토록 해야 한다. 또한 교수는 연구와 강의에만 매진하고, 교직원들은 학교의 어려운 경영난에 동참하는 자세로 희생을 감수하며, 학생들은 강의에만 열중하는 모습이 총신을 정상화하는 지름길이다.

사유화라는 말은 고 이영수 목사와 김영우 총장에게도 굴레가 되었고 지금은 교수들이 사유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학교법인은 설립자라도 사유화 할 수 없는 일인 텐데, 우리 총신은 설립자조차 없기에 우리 모두는 이기적인 마음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학생들이 총신 역사에 머리에 띠를 띠고 문을 잠그고 감금하는 일이 신학교에 가당키나 한 일인가?, 배후 조정자들과 교단 모든 목회자들은 참회하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둘째, 임시이사 체제하에서 교단 신학교라는 망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교육부나 정치인들과 세인들은 총신사태를 단순한 헤게모니 싸움으로 보고 있다. 이런 일에 정치권에 줄을 대고, 사법에 줄을 대어 혼란만 가중시켰을 뿐 학교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단 말인가. 임시이사 체제로 빼앗긴 현실을 받아들이고, 교단과 총장과 관계자들이 하나 되어 미래 청사진을 세워 접근하고 임시이사 체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사립대학에서 재단이사로 20여 년 봉사하면서 불행하게도 분쟁으로 임시이사 체제를 경험해 봤다. 학교와 이사들이 심기일전하여 정상화하려고 해도 임시이사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총신의 경우는 설립자도 없고, 교단 신학교라고 총회는 말을 해도 분열된 모습을 우습게 여기고 있는 실무자들에게 어떤 접근도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교단과 학생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선동하는 배후의 장난을 멈추어서 한 목소리로 즉 개혁주의 신앙의 외침으로 단일 창구를 만들어 대응할 때만이 가능하다.

셋째, 학교운영 전문가들의 대응책 수립을 촉구한다.

98총회부터 7년을 지내면서 남은 것은 부끄러운 총신의 모습이며, 교권의 도구가 된 학생들은 실력도, 영력도 잃어버린 모습이다. 현실은 흑자경영이던 학교가 적자 경영난으로 정원은 해마다 감축되고 사학의 등급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학교는 재단이사들도 회의비를 받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이사비를 내며 헌신하고, 그것으로는 법인 부담금을 충당할 수 없기에 사학을 살리는 전문가들의 TF팀은 시급한 것이다.

학생들은 신학생답게 영력과 실력을 쌓는 목적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데모하던 학생들을 개선장군처럼 만든 목사들은 정말 참회하고 기도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총신 TF팀을 꾸려 교단과 학교가 하나 되어 대응하고 오늘날 1조가 넘는 자산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학교를 위해 소중한 재산을 헌납하신 분들의 명예와 기도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

지금 총신을 혼란에 빠뜨린 자들은 실제 총신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묻고 싶다. 교회에서도 오른손이 하는 것 왼손이 모르게 섬기는 분들은 조용한 법, 기여도 하지 않고 자리싸움, 잇속 챙기기를 즐겨 하였던 자들은 교단과 총신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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