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류 전체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4월 27일 현재, 전 세계 사망자는 20만명을 훌쩍 넘었다. 바이러스 감염을 피한 사람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 금융위기만큼 경제에 큰 충격을 주면서 기업과 상공인들은 파산에 내몰리고, 수많은 직장인들이 실업의 위험 속에 놓여 있다.

교회도 이 충격을 맞고 있다. 지난 주 노회정기회를 취재하면서 한 달 동안 헌금이 1/10로 줄었다는 작은 교회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 중형 교회는 헌금 감소로 부교역자들을 해고했다는 말도 들렸다. 4월에 쫓겨난 부목사와 전도사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누구나 감염시킬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크게 미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재난기본소득과 재난지원금,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대출 등을 통해서 그 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작은 교회들을 위해 임대료 지원 사역을 펼쳤다. 이 사역은 예장합동 총회 산하 교회자립개발원에서 주도적으로 펼치면서 다른 교단과 교회들까지 확산했다. 분당우리교회는 900개 교회에 월임대료 210만원을 지원해 감동을 주었다. 성남노회 수원노회 등 각 노회들도 정기노회에서 작은 교회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총회 산하 기관과 노회와 교회들은 미래자립교회와 목회자들을 돕고 있는데, 정작 총회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다른 교단의 경우, 총회가 먼저 코로나19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지원에 나섰다. 예장통합과 기장 교단은 총회가 긴급예산을 마련해서 전국의 미래자립교회에 수십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총회도 충분히 재난지원에 나설 수 있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비부의 해외수련회를 취소하고, 회의비 예산의 30%를 줄여서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직접 지원이 어렵다면, 노회상회비와 세례교인헌금을 30% 이상 감액할 수도 있다. 어려운 교회를 돕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지원 방법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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