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천만원 이상 특별헌금 모여..."큰 위로 받아" 감사메시지 빗발

대구 범어교회(장영일 목사)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에 없었던 감동지수가 한껏 올라있다. 범어교회가 최근 진행한 교회 안의 소상공인 돕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대구에 건강은 물론, 경제 분야까지도 큰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내부 논의를 가진 범어교회는, 지금은 대구의 소상공인뿐 아니라 교회 내의 소상공인 성도들도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접했다. 실제로 돕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돕지 못할 일시적 위기에 직면한 성도들이 많다는 자체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장영일 목사는 성도들에게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에 놓인 또 다른 성도들을 섬기는 캠페인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성도들이 십시일반 동참해 며칠 사이에 1억5000만원이 넘는 특별헌금이 모였다. 현장예배를 재개했지만 코로나19로 이전과 같은 회집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대 이상으로 모금돼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교역자들이 전수조사를 통해 도움을 줄 150가정을 선정했고, 취지에 동의한 소상공인 성도들 계좌로 각 100만원씩 입금시켰다. 여기에 더해 일터를 잃어 일시적 빈곤에 몰린 청년 30명에게도 긴급생활지원 차원에서 70만원씩을 전달했다. 범어교회 소상공인 돕기 성금 전달과정에서 미용실 소규모점포 개인택시 등 통상적인 소규모 사업자 외에도 이름나있는 병원이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성도들조차 지원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교회로부터 긴급생계지원금을 받은 범어교회 성도들이 전송한 감사메시지들.
교회로부터 긴급생계지원금을 받은 범어교회 성도들이 전송한 감사메시지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성도들의 감동과 감사가 교역자들의 문자메시지에 빗발쳤다. “너무 힘들어 죽다가 살아난 느낌이다”는 고백부터, “정말 어려운 때에 100만원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처럼 다가와 큰 위로를 받았다” “나중에 또 다른 사람을 돕는 인생을 살겠다”는 등 교회의 배려와 성도들의 사랑에 감사하고, 심기일전해 또 다른 섬김의 삶을 살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장영일 목사는 “개개인에게는 적은 액수이지만 그것조차 하나님이 주신 선물처럼 여길 정도로 절박한 현실에 놓인 성도들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이어 “우리 교회는 매년 사회봉사로 2억원 정도 지출하는데 이번만큼 감동을 주는 경험을 하지 못할 정도로 보람이 컸다. 교회나 성도들 모두 어려운 때에 감동지수가 한껏 올라가는 값진 경험을 했다”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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