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꿈의학교, 창의적 수업 진행에 학생 호응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본격화 된 현재, 가장 큰 고충을 겪고 있는 교육 분야는 바로 ‘실기가 생명’인 예체능 분야이다. 자녀가 교육비가 비싼 예체능계 사립학교 입학을 예정에 뒀던 일부 학부모들은 전학을 알아보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꿈의학교 원격 미술수업 장면.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각자 그린 그림을 실시간 화상 수업 창에 띄워 보여주고 있다.
꿈의학교 원격 미술수업 장면. 학생들이 교사의 지도에 따라 각자 그린 그림을 실시간 화상 수업 창에 띄워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온라인으로 예체능 수업을 창의적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학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남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교장:이은희).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꿈의학교는 3월 중순부터 전 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체능 수업도 예외는 아니다.

중1 음악 수업의 경우, 음악 교사가 실시간 화상 수업 창을 띄워놓고 피아노 반주를 하면 학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시간차가 존재해서 소리를 하나로 맞추는 것은 힘들긴 하지만,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합창을 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는 평가이다.

실기 수업 위주로 진행되는 미술 수업의 경우도 꿈의학교 측은 학생들이 집에서도 자유롭게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미술재료들을 수업에 앞서 상자에 포장해 각 가정에 전달했다. 더불어 모션그래픽, 사진학 등 수업은 Adobe사의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 함께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그래서 학생들은 미술 수업이 시작되면 실시간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그 결과물도 교사와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이렇듯 꿈의학교가 예체능 수업까지도 온라인으로 가능했던 것은 지난 2017년 고등학생을 시작으로 구글 크롬북을 1인당 1개씩 배분해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 Meet(화상채팅)을 통한 온라인 학습을 진행하고, 등교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실시간 수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꿈의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월 말 전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수업 연수를 진행해 3월 초부터 시범운행을 실시했고, 3월 중순부터 모든 학년과 과목에서 온라인 교육이 이루어졌다”며 “기존에 전교생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시설망이 구축돼 있었고 재학생 수만큼 기자재가 구비되어 있어 빠르게 대응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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