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축소 진행했지만 더욱 '뜻깊어'

GMS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 제22회기 제3회 선교사 임명식이 3월 5일 GMS 선교본부 예배당에서 거행됐다. 이번 임명식에서는 김광현 김미숙 선교사 등 12가정 19명의 장기선교사와 남미화 선교사까지 총 13가정 20명의 선교사가 GMS 소속이 됐다.

임명식은 부이사장 이용범 목사의 사회, 선교사무총장 전철영 선교사의 임명자 소개, 선교사들의 서약, 안수위원들의 안수, 이사장 김정훈 목사의 공포와 임명장 수여(조기산 행정사무총장 진행), 총무 박춘근 목사의 광고, 명예이사장 김찬곤 목사의 폐회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축사를 맡은 부이사장 조승호 목사는 “여러분은 영원한 것을 얻고자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결단으로 이 자리에 서신 것으로 안다”면서 “세계선교를 위해 일평생 부르짖는 GMS의 선교사로 그 역할을 잘 감당해 줄 줄로 믿는다”고 축하했다. 격려사를 한 여성위원장 김관선 목사는 “든든한 후원교회와 후원자가 있으면 기쁘지만 너무 의지하면 하나님이 가려지게 되는 위험성이 있다”면서 “사역하는 내내 여러분의 진정한 후원자이며 격려자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격려했다.

선교사 대표로 답사를 한 오병인 선교사(성천교회 김병태 목사 파송)는 “예상 못한 국가재난으로 인해 인준식에 하객들도 모시지 못한 채 축소진행된다는 통보를 듣고 아쉬웠다”면서 “그러나 임명식을 치르면서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주님만 바라보고 가야 하는 길이 선교사의 길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부 예배에는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불붙는 소명감을 타오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 목사는 “선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소명의 감격에 늘 충만해 있는 것”이라면서 “소명감을 늘 유지하여 아브라함이 쌓았던 제단을 쌓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이뤄내라”고 권면했다.

"통일위해 먼저 보낸 일꾼 탈북민에 관심을"
[인터뷰]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 이한별 선교사

탈북민 여성으로는 최초로 GMS 선사가 된 이한별 선교사(오른쪽). 남편은 정베드로 선교사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탈북민 여성으로는 최초로 GMS 선사가 된 이한별 선교사(오른쪽). 남편은 정베드로 선교사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탈북민들은 통일을 위해 하나님이 이 땅에 먼저 보낸 일꾼들입니다. 이들이 통일 후 선교사역에 앞장설 수 있도록 잘 양육해 주시고 잊지 말고 기도해 주십시오.”

GMS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 북한선교 사역 선교사로 3월 5일 임명된 이한별 선교사(강일교회 정규재 목사 파송)의 소망이다. 이 선교사는 탈북민 출신으로는 두 번째이며, 탈북민 여성으로는 최초의 GMS 선교사가 됐다.

이 선교사의 가족은 기독교인이었다. 친할머니는 그루터기 신자였고 아버지는 영아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체제의 위협 때문에 아버지는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수하지 못했고 이 선교사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지 못했다. 2002년 19세의 어린 나이에 탈북하여 남한 입국에 성공한 후 이 선교사는 동반 탈북했다가 강제 북송된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신앙생활에 열심을 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후 한번 더 탈북을 시도했다가 다시 강제 북송되는 고난을 겪은 뒤 최초 탈북 시도 5년만인 2007년 남한에서 그리던 딸을 만났다.

이 선교사는 남한에 정착 후 안양시청 공무원으로 탈북민 정책지원 상담일을 하다가 2013년 북한인권증진센터를 설립, 지금까지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북한인권증진센터를 통해 탈북민 구출 사역과 북한의 인권침해사례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탈북한 뒤 중국에 강제로 팔려가 열악한 가운데 생활하고 있는 여성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이한별 선교사는 “좀 더 많은 교회들과 연합하여 전문성있는 사역을 전개하기 위해서 GMS선교사가 되었다”면서 “저의 선교사 임명을 계기로 우리 교단이 탈북민 사역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선교사의 남편은 정베드로 선교사(북한정의연대 대표)로 그 역시 2006년에 GMS 선교사가 됐다. 정 선교사는 1998년부터 7년간 예장개혁교단 선교사로 중국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2007년 북한정의연대를 세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 선교사와 이 선교사는 북한인권 사역을 위해 활동하다가 알게 되어 2013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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