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2월 23일을 기해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켰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에 있는 신천지 시설 임시폐쇄 및 신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면서 신천지에 대한 조치는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2월 24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신천지 강제해산’ 이 이틀 만에 43만 명이 넘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신천지 폐쇄와 전수조사는 당연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코로나19가 잡혀가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했으나 지난 주, 갑자기 코로나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이 슈퍼전파지로 지목되어 전국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대구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한 기독교 단체의 발 빠른 대응은 매우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들 단체는 주일예배를 취소하는 대신 가급적 영상으로 예배할 것을 권면했다. 경산중앙교회, 대구동신교회, 반야월교회, 범어교회, 서성로교회 등 대형교회가 이에 발맞춰 영상으로 주일예배를 대체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교회에서 식사중지 뿐만 아니라 친교실과 카페 사용도 중단시켜 성도들의 안전에 우선 신경을 쓰도록 요청했다. 거기다 교회 건물과 내부의 방역도 실시토록 하고, 개인적 위생청결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요구했다.

일부에서는 주일예배 취소를 두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여론도 있었으나 성도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영상으로 예배를 대신한 것은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의 전염병이 두려워서 아니라 시민과 성도들의 안전에 교회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가족이 함께 ‘통합예배’를 드리면서 예배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말해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더 겸손히 회개하면서 선한 열매를 추구하며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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