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기도’ 초등부가 변화하다
‘말씀과 기도’ 초등부가 변화하다
천안중부교회, 경건한 예배 집중 훈련 ‘호응’
변화의 경험 다른 부서로 확장, 전교인 ‘은혜’
  • 이미영 기자
  • 승인 2020.02.18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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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만들어져 매주 초등부 예배의 찬양과 율동을 이끌고 있는 예쁨 찬양팀 초등부 주일학생들이 주일예배 시간에 중고등부 리조이스 찬양팀과 성가대 대원들과 함께 찬송하는 모습.
20년 전에 만들어져 매주 초등부 예배의 찬양과 율동을 이끌고 있는 예쁨 찬양팀 초등부 주일학생들이 주일예배 시간에 중고등부 리조이스 찬양팀과 성가대 대원들과 함께 찬송하는 모습.

“하나님, 오늘 예배에서도 하나님 말씀 잘 듣고 은혜 받게 해주세요.” “오늘 저희 반이 특송을 해요. 준비한 대로 찬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주일 오전 8시 30분. 천안중부교회(김종천 목사) 초등부 예배실. 조용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주일 예배의 시작을 알린다.

기도 시간에 이어 9시가 되면 예쁨(예수님의 기쁨) 찬양단이 이끄는 찬양과 율동으로 예배가 열린다. 이어 아이들은 가방에서 성경책을 꺼내 찬송가를 부르고, 선생님의 대표기도에 함께 손 모아 기도한 후, 특송을 들으며 정성을 다해 준비한 헌금을 곱게 드린다. 그리고 성경책을 펼쳐 성경봉독을 하고, 목사님이 준비한 말씀을 귀 기울여 듣는다. 분반 공부 시간에는 목사님이 주신 말씀과 그날의 공과 내용을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한 주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를 나누며 교제한다.

“제가 주일학교 교사로 섬긴 지 올해로 31년째인데, 지난해 ‘말씀과 기도’ 중심으로 예배가 재편되고 아이들이 예배 순서에 참석하기 시작하면서, 예배 분위기 자체가 경건하게 바뀌었어요.”

겨울성경학교 모임에서 초등부 주일학생들이 손을 마주잡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겨울성경학교 모임에서 초등부 주일학생들이 손을 마주잡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

초등부 5학년 반을 맡고 있는 권남인 집사는 이전에는 성경책도 가지고 다니지 않고, 헌금을 하면서도 장난을 치고, 산만하게 예배에 집중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예배에 집중하고 자발적으로 기도하는 모습에 매주 감사하다고 말했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천안중부교회 초등부 아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해부터 초등부를 담당하게 된 송광 목사는 성경도 읽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는 초등부 아이들을 보고 ‘기초부터 다시 세우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성경 목차 외우기와 성경 본문 찾기, 기도하는 방법 익히기, 찬송가 함께 부르기 등 예배를 기본부터 새롭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집에서도 매일 성경읽기와 기도하기를 부모와 함께 훈련하도록 했다.

교회에 오자마자 두 손을 모아 기도하게 습관을 들이고, 특송 등 예배 순서를 맡기면서 ‘하나님을 위해 준비’하도록 독려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머리와 마음에 쏙쏙 들어갈 수 있도록 설교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처음에는 목사님이 “깐깐하다”고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예배와 기도, 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루는 주일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간 한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얼마짜리 사람인 줄 알아?”라고 묻고는, 목사님이 설교에서 “나는 예수님짜리래!”라며 신나게 설교 말씀을 나누기도 했다.

천안중부교회 초등부 주일학생들이 공과공부 시간에 교사와 함께 성경공부를 하며 교제하고 있다.
천안중부교회 초등부 주일학생들이 공과공부 시간에 교사와 함께 성경공부를 하며 교제하고 있다.

송광 목사는 “아이들이 말씀과 기도로 훈련되면서 진지하게 찬양하며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가정에 돌아가 부모와 말씀을 함께 나누는 예배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신앙고백과 찬송가, 그리고 예배의 예전을 통한 경건한 예배야말로 아이들과 그 부모의 신앙생활에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비결”이라고 밝혔다.

변화는 초등부에 그치지 않았다. 말씀과 기도 중심의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은 청년부를 비롯한 다른 부서를 넘어, 이제는 전체 교인들에게도 번져가고 있다.

특히 매주일 저녁예배에 주일학교 부서들이 돌아가며 예배 안내와 기도, 성경봉독, 특송 등 예배 순서를 맡으면서, 그동안 주일학교에 큰 관심이 없던 어르신들까지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게 됐다. 그러면서 저녁예배 참석자도 기존의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저녁예배가 함께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고 예배를 드리며 자연스레 다음세대에 신앙을 전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종천 목사는 “예배다운 예배를 통해서 성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받고 성령이 회복되어 빛과 소금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르게 살아가도록, 예배에 목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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