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선교부 활성화 논의 잇따르고 사역별 네트워크 강화 … 선교사 멤버케어 ‘호응’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정훈 목사·GMS)는 지난해 설립 20주년 기념 세계선교대회를 연 데 이어, 올해 1월 9일 설립 2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선교부로서 세계선교에 앞장 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했다. 올 한 해 GMS가 진행한 사역들을 정리하고 회고한다.<편집자 주>

 
전략적 재배치 진행

GMS는 2019년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이어갔다. 1월 9일 GMS 설립 2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김정훈 이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GMS는 2019년 다양한 행사와 사업을 이어갔다. 1월 9일 GMS 설립 2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 김정훈 이사장이 인사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중국 선교사들의 비자발적 철수는 GMS의 중요한 이슈였다. GMS는 지난해 이들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들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기 위한 시행지침을 세운 바 있으며, 올해도 전략적 재배치에 대한 논의와 실행을 이어갔다. GMS는 전략적 재배치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본부와 선교사는 물론 파송교회와의 유기적 연합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월 전주와 수원, 대구에서 지역별 이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중국 관련 현안들을 공유하고, 파송교회의 입장을 청취했다. 4월에는 비자발적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전략회의를 열고 중국 본토 선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전세계 화인(華人)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전략들을 논의하기도 했다.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에 대한 GMS의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조치는 한국선교계에서도 좋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선교부 준비 활발

제1차 중동지역 선교포럼에서 중동지역선교부 강태윤 지역대표가 발제하고 있다.
제1차 중동지역 선교포럼에서 중동지역선교부 강태윤 지역대표가 발제하고 있다.

GMS는 지난해 20주년 세계선교대회에서 GMS의 기본 선교 방침인 지역선교부 활성화를 강조하고 공감대도 형성했지만, 대회 이후 지역별 움직임은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런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각 지역선교부별로 지역선교부 시행을 위한 전략회의와 컨설테이션들을 진행했으며, 지역별 선교대회에서도 지역선교부 강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10월 말에는 GMS선교센터에서 지역선교부 코디네이터 워크숍을 개최했다. 코디네이터는 지역선교부 운영에 필수적인 조직으로, 워크숍에는 14개 지역선교부에서 50여 명의 선교사들이 참석해 열의를 보였다. 일련의 모임들은 지역선교부 시행을 위한 준비모임이기도 하지만, 본부와 선교사들이 GMS 선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마음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역별·사역별 전략모임 이어져

올해도 GMS 선교사들은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사역별로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국내에서 이주민 선교를 하는 교단 교회와 선교사, 단체들은 5월 ‘GMS 다민족사역연합체’를 결성했다. GMS의 지도 아래 다민족 선교 사역에 있어 연합을 이루자는 취지였다. 2018년말 기준으로 국내에 장·단기적으로 머무는 이주민 인구가 26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연합체 결성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주민 선교에 있어 중요한 기틀이 될 전망이다. GMS 무슬림 사역자들의 모임인 GMS 무슬림 사역 네트워크(GMNet)는 7월말 오륜교회에서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종전까지 비공개로 세미나를 해오던 것을 한국교회 내에 이슬람 선교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차원에서 세미나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세미나에는 교파를 초월해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오랫동안 이슬람권에서 사역해 온 선교사와 학자, 현지인 지도자들이 강사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이외 지역선교부 별로도 각종 전략회의를 통해 지역별 선교전략을 모색했다. 특별히 중동지역선교부는 4월말 베들레헴에서 제1차 중동지역 선교포럼을 개최해, 중동 선교 현안을 나누고 새로운 선교전략들을 모색했다.

선교사 멤버케어와 복지 확대

적극적인 위기관리로 건강을 회복한 MK 김예경 양과 어머니 서은영 선교사.
적극적인 위기관리로 건강을 회복한 MK 김예경 양과 어머니 서은영 선교사.

1월 중순 캄보디아 MK 김예경 양이 세균성 급성폐렴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에, GMS본부는 상설위기관리팀을 중심으로 긴급하게 움직였다. 에어앰뷸런스를 사용하는 것을 비롯 막대한 치료비도 구애받지 않았다. GMS 안팎에서 후원도 이어졌다. 다행히 김 양은 한 달여 만에 완쾌됐다. 신속하고 총체적인 위기관리가 효과를 발휘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GMS는 생명이 위독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선교사들을 돕기 위한 ‘선교사 위기관리 특별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김 양의 부모인 김정호·서은영 선교사는 치료비를 제외한 후원금 잔액 1억1000여 만원 전액을 특별기금의 종자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GMS는 독신여선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화성 GMS선교센터 부지 안에 독신여선교사 은퇴관을 건축키로 하고, 현재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 GMS 내 독신여선교사는 90여 명이며, 건축비는 은퇴관에 입주할 선교사들의 전세보증금과 GMS 이사교회들의 헌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세계교회와 교류 늘어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역연구소장 선교포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지역연구소장 선교포럼.

특별히 올해는 세계교회와의 교류 의지와 움직임이 늘었다. 3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중국인 세계복음주의연합 캐나다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캐나다에 있는 중국인교회 500개와의 협력 및 중국인 유학생 20만명을 위한 사역, 또 전 세계 디아스포라 중국인을 통한 세계복음화가 목적이었다. 캐나다본부는 중국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선교사들이 캐나다에 와서 사역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브라질장로교단과도 교류하고, 특별히 브라질장로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교회 개척 프로젝트’에 동참키로 했다. 2020년까지 장로교회가 없는 브라질 10만명 이상의 도시에 150여 개의 장로교회를 개척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선교사 파송, 교회 개척 등 GMS의 사역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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