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표 교수, 교회개척 이론과 지침 담은 〈사도적 교회개척〉 발간
신학적 원리 없이 상황 따르면 실패 … 사람중심 개척 힘쓴 사도 본받아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된 많은 이들이 교회개척에 도전한다. 그런데 막상 개척을 하려고 결심하고 나면 주저하게 되고 신대원에서 교회개척과 목회방법에 대해서 배운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양현표 교수가 <사도적 교회개척>을 소개하고 있다. 양 교수는 교회개척은 어떻게 하느냐보다 왜 하느냐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현표 교수가 <사도적 교회개척>을 소개하고 있다. 양 교수는 교회개척은 어떻게 하느냐보다 왜 하느냐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도적 교회개척>(솔로몬 간)을 펴낸 양현표 교수(총신대신대원)는 ‘교회개척과 복음전도’와 ‘목회학’을 강의하고 있는 실천신학자다. 이론과 학문을 중시했던 총신대에 양 교수가 부임해서 ‘교회개척’을 강의하자 많은 신학생들이 그의 강의에 호응했다. 양 교수는 ‘교회개척과 복음전도’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4년간 이민목회를 성공적으로 감당한 바 있는 학문과 실제를 겸비한 학자요 목회자다.

그는 책의 저술 동기에 대해서 “교회개척과 관련된 국내 서적은 대부분 외국 서적의 번역이어서 우리 문화와의 적실성을 찾기가 어려웠고, 또한 국내 저자의 책들은 신학과 학문으로서의 교회개척을 다루기보다는 대부분 개척수기 중심의 책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현표 교수는 “따라서 교회개척 신학과 원리로부터 시작하여 실제 실천에 이르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오랜 망설임 끝에 그동안 가르치면서 모아진 자료와 가르치면서 조금씩 발전된 확신과 과거의 교회개척 경험 등을 종합하여 이 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교회개척에 관한 신학적인 접근이다. 다시 말하면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신학적 원리를 현장에서 적용하는 구체적인 실천을 담고 있다. 세 번째 부분은 21세기라는 이 시대에 있어서 교회개척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서 교회개척 마스터플랜 샘플을 실어놓았다.

제1부에서는 교회개척의 정의를 비롯하여 교회개척의 당위성, 교회개척의 다양한 형태를 다루고 있다. 특별히 교회개척에 있어서의 제1요소인 교회개척자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들의 소명, 동기, 성품과 자질을 말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교회개척의 실제적인 준비과정과 실제적 요소를 알려준다.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를 말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준비 과정과 후원그룹 준비과정, 개척멤버의 확보와 훈련, 개척지역의 확정과 모임장소의 선정 등에 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교회이름 확정에 관한 제언을 비롯하여 교회개척에 있어서 교회개척자의 가정을 어떻게 관리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21세기에 적실성을 갖고 있는 개척방향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제3부의 전제는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교회개척 방법은 더 이상 적실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안에서 창조적 상상력으로, 건물 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 교회 비대 추구에서 작지만 강한 공동체 추구로, 교회내부 중심에서 교회 밖 중심으로, 그리고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의존하는 형태에서 스스로 생존력을 갖추는 교회개척으로의 방향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제4부 부록에서는 준비된 교회개척자가 되는 첫 번째 단계인 교회개척 마스터플랜 샘플을 비교적 자세하게 작성하여 수록해 놓았다.

양현표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사도들이 지녔던 신학과 원리와 방법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면서 “사도들은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여 그곳을 교회화하는 사람중심 교회개척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양 교수는 “교회개척은 방법론이 아니라 신학”이라면서 “오늘날 교회개척이 실패한 중요한 이유 하나가 기초가 되는 신학적 원리 없이 상황과 전통을 단순히 따르는 방법론만을 준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의 또 한가지 전제는 ‘다르게’입니다. 교회개척과 목회를 지금까지의 형태와 다르게 해도 되고, 아니 다르게 해야만 합니다. 본서가 교회개척을 준비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그리고 신학도들에게 조그마한 지침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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