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지키되 하나되는  유연성 갖춘 교단되길”

‘법과 원칙을 지키는 교단’, ‘상호 신뢰로 더불어 화목한 교단’

103회기 부총회장 직함을 내려놓는 동시에, 이제 모든 총회 공직에서 물러나는 강의창 장로(서대전노회·가장축복교회)가 바라는 교단상은 ‘합리적 유연성’을 가진 교단이다. 원칙은 지키되 하나됨을 힘써 지킴으로 안으로는 내실을 기하고, 밖으로는 세계교회와 한국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저력있는 교단으로 쓰임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말이다.

강의창 장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해법으로 하나님을 의식하며 희생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도모하며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있는 교단이 되려면 최우선적으로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솔선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모쪼록 제104회 총회는 나부터 원칙을 잘 지키고 남을 섬기고자 하는 모습들이 넘치길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그는 “무엇보다 어떤 정치세력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일은 기필코 없어야 합니다. 인위적인 행위들이 개입할 때 교단이 혼란하게 된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결정되는 104회 총회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장로는 유난히 화목을 강조해 왔다. 47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을 지낼 때도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를 표어를 내세웠고, 1년 전 부총회장 취임 시에도 더불어 화목함으로 함께 교단 발전을 이룩하자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 장로는 “화목하다는 것은 상호신뢰하며 친목을 이룰 수 있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이는 가는 곳마다 화목을 이루는 반면, 다른 이는 불화를 일으켜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할 때 화목이 이뤄진다고 봅니다. 정치가 아니라 진심어린 영적 교제가 구현되는 총회가 되도록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라고 권면했다.

부총회장 강의창 장로는 정년 관계로 103회기를 마지막으로 교단에서의 활동은 모두 마친다. 혹자는 당연직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할 여지가 있다고 제안했지만, 정년 이야기가 나오자 스스로 선관위원직을 거뒀다. 원칙과 화목을 강조하는 평소 소신을 실천함으로 본을 보인 것이다. 강 장로는 마지막인 만큼 할 말도, 감사의 마음도 커 보였다.

“훌륭한 총회장을 비롯 임원들과 함께 하나님의 성업을 잘 마치게 되어 감사하고, 이 일에 부족한 사람이 부총회장으로 동참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은퇴할 시점입니다. 장로 인생으로 전국장로회연합회와 총회를 섬기게 된 것을 최대 행복으로 간직하고, 변함없이 교회를 비롯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해 섬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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