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양심과 자유체제 수호엔 타협 말아야”

‘거룩한 전쟁’ 전통 따라 츠빙글리, 도시국가 취리히 방어…교회, 자유 보위해야
교회개혁과 수호는 소홀할 수 없는 과제 … 변질된 동성애 문제 반드시 막아라

지금까지 츠빙글리의 신학과 사상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기획 마지막편으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에게 츠빙글리의 사상을 교회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 지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성경을 최고 권위로 믿는 지도자들은 교단과 국가 결정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1517년 루터(1483년 출생)가 유럽 북부 비텐베르그에서 시작한 종교개혁 보다 2년 후인 1519년 츠빙글리(1484년 출생)는 유럽 남부 취리히에서 종교개혁을 시작하였다. 이들은 당시 가톨릭교회가 국가 권력까지 지배했던 중세 기독교 시대에서 교회의 결정이 아니라 성경이 신앙과 삶의 최고의 권위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하였다. 

김영한 박사는 츠빙글리가 성경의 권위를 로마카톨릭교회나 국가의 결정보다 우위에 있다고 믿었으며 그 믿는 바대로 실천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터와 성찬론의 입장차이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개혁을 위해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등 교회연합을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영한 박사는 츠빙글리가 성경의 권위를 로마카톨릭교회나 국가의 결정보다 우위에 있다고 믿었으며 그 믿는 바대로 실천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터와 성찬론의 입장차이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종교개혁을 위해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등 교회연합을 위해서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늘날 지구촌 교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동성애 이슈는 오늘날에 처한 역사적 개혁교회의 중요한 이슈가 된다. 아직 한국 개신교회는 보수적 전통을 계승한 개혁교회로서 거의 복음주의 노선을 가지고 있어서 개혁교회 교단 본부의 교리적 이탈이 없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미국의 가장 큰 장로교 교단인 ‘미국장로교회’(PCUSA)가 동성애자인 장로, 집사를 안수하고 심지어 동성애자를 성직자로 안수하는 정관을 통과시키자, 복음주의 한인교회들이 교회당과 재산권을 포기하고 그 교단을 탈퇴하고 있다. 이에 반대하여 나온 교회들이 연합하여 2015년 장로교복음주의언약회(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라는 새로운 교단이 형성되었고, 그 교세가 커져 가고 있으며 미국 동부 뉴저지 지역 최대규모의 한인교회인 필그림선교교회(담임목사, 양춘길)를 비롯하여 많은 수의 미주한인 교회들이 미국장로교회 교단을 탈퇴하고 재산권을 포기하고 장로교복음주의언약회에 가입하고 있는 추세다. 필그림선교교회는 동성애 반대라는 신앙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1200만달러(약 128억원) 상당의 예배당을 포기하였다. 마찬가지로 연합감리교단에 속해 있는 하와이 광야교회(구 하와이 베다니한인연합감리교회, 한병덕 목사 담임)도 교단의 입장을 따르지 않는다고 동성애 성직 임명거부한다고 한 목사를 교단에서 축출하였으나 한 목사는 거부하고 독립교회를 개척하였다. 이러한 교단 내부의 반발이 있게 되자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총회가 열려 미국 연합감리교회에서도 올해 2019년 2월 26일에 세인트루이스 컨벤션센터(America’s Center Convention Complex)에서 폐막된 특별총회로 교단 총회를 모여서 동성애 목사 안수를 거부하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츠빙글리는 설교만 아니라 전쟁 참여 등의 형태로 믿는 바를 관철하려고 했다.

=츠빙글리는 당시 도시국가(canton)의 형태에서 구교도 국가와의 전쟁에서 종교개혁을 받아들인 취리히를 방어하기 위하여 출전하였고, 1531년 제2차 카펠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한다는 거룩한 전쟁의 전통(tradition of holy war)에서 나온 것이다. 개신교 전통에서는 전쟁은 필요악(necessary evil)으로 불의한 세력이 침범할 때 부득히 방어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개신교 전통에서는 정당한 전쟁(just war) 교리다. 남북이 대립되고 공산주의인 중국이나 북한이 우리를 공격할 때 교회는 자유 대한민국을 보위해야 한다. 목회자들도 국가를 보위해야 한다. 교회는 자유민주주의 정치제도를 지켜야 한다. 이는 종교과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다.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제도를 지켜야 한다. 기독교를 말살하는 북한 김정은 세습정권과 정치적 연방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한국교회는 분명히 천명해야 한다.

▲성만찬에 대한 입장 불일치를 확인하고 츠빙글리와 루터가 취한 태도는.

=츠빙글리는 루터와 입장이 달랐으나 ‘우리는 형제라고 종교개혁을 위하여 함께 일하자’고 손을 내밀었으나 루터는 ‘영이 다르다’고 츠빙글리의 내민 손을 뿌리치고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는 루터의 성격이 북부 독일인으로 과격한 데 비롯된 것이다. 츠빙글리는 성만찬 교리의 다름이 형제의 연합을 저해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런데 루터가 이를 거절한 것이다. 그리하여 종교 지도자들의 불화협으로 그만큼 종교개혁자들이 로마가톨릭교회와 공동전선을 펴는데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 것이다. 먼저 1555년에 아우구스부르그 종교협약(Augusburg Religionsfriede)을 통해 먼저 루터교가 인정받고, 다시 30년 전쟁 후 1648년 뮌스터에서 체결된 웨스트팔리아종교화의(Westphalia Religionsfriede)에서 개혁교회가 인정을 받기에 이르런 것이다.

츠빙글리 그리고 그의 후예 불링거, 칼빈 등은 종교개혁 세력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자 했으나 루터가 받아들이지 아니했다. 츠빙글리는 카펠 전투에서 일찍 전사함으로써 먼저 종교개혁 역사 무대에서 사라졌으나 그의 제자 불링거와 칼빈 등이 개혁교회의 전통을 계승해 나갔고, 개혁교회는 취리히. 바젤, 제네바를 중심으로 하여 성장해나갔다. 개혁교회는 독일 서남북 지역에서 세력을 키워 나갔으며, 네덜란드와 영국, 특히 낙스(John Knox)를 통하여 스코틀랜드에 장로교회를 세웠다. 미국에 건너간 청교도들은 개혁교회의 후예들이었다. 미국교회의 선교를 받은 한국 장로교는 크게 발전했으나 예장 간판 아래 200 여 개의 교단이 난립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 덕을 세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군소교단 지도자들은 크게 부끄러워하고 자기들의 명예와 교단 간판 욕심을 버리고 하나의 개혁교회로 합하는데 나와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당면한 교회개혁과 교회수호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오늘날 교회개혁은 교회의 성결 과제인데 대형교회 세습 문제, 교회 내 분쟁, 교권 욕심에 의한 교단 분열, 지도자들의 비리 문제 등이다. 일간 신문들이 명성교회 세습이 무효라는 통합측 재판소의 판결을 보도하였다. 이것은 명성교회 부자 목회자의 명예 실추에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의 명예 실추다. 교회가 사회에 부덕을 끼치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된다. 전도의 문이 막히고 사회에서 지도적 위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교회수호는 신천지 이단 침투 문제, 그리고 동성애 이슈와 이슬람난민 수용 이슈 등이다. 이단들에 의한 교회의 교리적 혼합주의 내지 영성의 약화가 초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신천지들이 개척교회에 칩입하여 크게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교단 차원에서 이를 막아야 한다.

특히 미국장로교회(PCUSA)가 변질하여 수용한 동성애 물결은 반드시 막아야한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성경은 “가증한 일”(토에바)라고 규정하고 있다(레 18:22, 20:13). 미국에서는 2015년 장로교복음주의언약회(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라는 새로운 교단이 형성되었다. 이슬람 난민들이나 이주노동자들은 이들에게 전도의 기회로 생각하고 근본주의 무슬림을 가려내고 추방 시키고, 일반 무슬림은 전도하여 기독교인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한국인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도록 교육시키도록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WCC 운동을 통하여 확산되고 있는 종교 혼합 내지 종교다원주의 운동은 기독교 복음의 정체성을 와해시키는 운동이다. 우리는 타종교를 인정하고 이들 종교와 공존하고 종교 사이의 평화를 추구하되 구원에 관해서만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유일성 복음을 확고히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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