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의 재검토> (류대영/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저자 류대영 교수(한동대)가 지난 20년간 쓴 연구논문을 선교와 제국주의, 복음주의와 근본주의, 한국적 기독교 여성, 신사참배 등의 주제별로 묶은 책이다. 그가 앞서 출간한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에서 다룬 주제와 달리 이번 책에서는 종교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논란이 되는 주제는 수정주의적 관점에서 새롭게 제시했고, 잘 다루어지지 않는 주제는 그 중요성을 드러내려고 했다.

저자 류대영 교수는 서울대 인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미국에 유학하면서 힌학과 역사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한국 기독교사에 관한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는데, 그가 관심을 가졌던 학문적 과제는 기독교와 문명개화, 사회주의, 친미반공주의를 비롯하여, 이 책에서 다른 선교와 제국주의’, ‘복음주의와 근본주의’, ‘한국적 기독교’, ‘신사참배’, ‘북한교회사였다. 이런 주제들은 해외 문헌이나 세계기독교 조류에 밝지 못한 이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류 교수는 이런 특수한 과제들을 통해 한국기독교사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고 새로운 맥을 천착하려고 했다.

 

<다시 읽는 창세기> (민경구/이레서원)

오늘날 성경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논리를 배제한 채 교리만 주입하는 경우가 많다. 논리를 추구하는 것이 마치 믿음 없음으로 치부되고, 교회 안에서 질문이 사라진 지 오래이다. 질문 없이 주입된 교리는 상충되는 성경 본문을 접하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창세기에 대해 여러 각도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히브리 성경을 중심으로 연구한 논리적인 과정을 차분히 풀어놓는다.

예를 들어 창세기를 읽다가 가질 수 있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인간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 벌로 노동을 하게 된 것일까”, “홍수 심판 후의 인간의 모습은 어떠한가”, “아브라함이 소명을 받은 장소가 정말 갈대아인의 우르일까”, “룻의 아내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창세기 저자는 어떤 의도로 요셉 이야기 중간에 유다와 다말 이야기를 배열했을까”. 저자는 룻의 아내가 소금기둥으로 변한 것은 애굽과 같은 소돔을 그리워하며 돌아보았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애굽을 그리워했던 모습과 연결된다고 설명한다. 그 외 질문들도 성경본문 속에서 답하면서 이 시대가 필요한 교훈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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