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

북한 안전보위부가 제작한 비디오 영상 속 차덕순 순교자.
북한 안전보위부가 제작한 비디오 영상 속 차덕순 순교자.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현숙 폴리 박사)가 기독교 순교자의 날을 기념해 북한인 순교자 차덕순의 명판을 서울 정릉 한국순교자의소리 사무실에 있는 순교자 연대표에 추가했다. 순교자 연대표에는 사도행전 7장에 순교 장면이 자세히 묘사된 스데반으로부터 기독교사에 기록된 중요한 순교자들, 그리고 현대의 의미 있는 순교자들이 기록돼 있다.

차덕순의 순교는 한국순교자의소리가 지난해 북한 안전보위부가 교육용으로 제작한 비디오 영상을 확보하면서 알려졌다.

사리원에서 태어난 차덕순은 중국에서 예수를 영접한 뒤에 북한으로 돌아가 북한 전역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다, 북한 정부에 의해 순교를 당했다. 북한 안전보위부는 미신을 척결한다는 목적으로 만든 이 영상에서 최덕순을 “하나님의 자비를 설교하는 정탐꾼의 설교에 넘어가 하나님을 숭배하는 종교 광신자가 되었으며, 결국 놈들에게 흡수되었다”며 “매주 일요일이면, 바쁜 농사철에도 안식일이라고 하면서 신자들을 모아놓고 기도를 올리고, 찬송가를 부르며 종교교리를 학습하는 등 일요 예배 모임을 어김없이 조직했다”고 비난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아이러니하게도 기독교 박해자들이 만든 영상을 통해 순교자를 알게 됐다”며 “이 영상을 통해 지금도 순교의 각오로 예수님을 믿고 있는 북한 지하교회 교인들을 더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또 “매년 6월 29일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순교자의 날’로 기념하는 날”이라며 “일 년에 하루만이라도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들로 살기로 다짐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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