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세계교회 지도자 500여 명 한국서 모여 총체적 협력선교 모색

선교대회 관계자들이 5월 31일 자리를 함께 했다.
선교대회 관계자들이 5월 31일 자리를 함께 했다.

전세계 4738개 미개척·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내년 10월 한국에 모인다.

내년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인천 필그림교회(김형석 목사)에서 열리는 ‘2020 세계교회 지도자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대회’로, 이 자리에는 한국교회를 포함한 세계교회 지도자들과 미전도종족이 몰려 있는 나라의 교회 지도자 등 총 500여 명의 지도자들이 모여 미전도종족 교회 개척을 위한 선교전략과 계획을 협의한다.

미개척·미전도종족 선교는 1989년 로잔 마닐라 대회 이후 세계교회의 관심을 받아왔다. 1995년에는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의 중간평가와 계획을 위한 ‘95 세계선교대회’(GCOWE 95)가 한국에서 열렸고, 이 대회에는 186개 국가에서 4000여 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어 2000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선교지도자대회가 열렸다. 암스테르담 대회에 참석했던 선교전략가들과 선교리서치 전문가들은 ‘95 세계선교대회’ 이후 세계교회가 연합해 사역한 결과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에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단 한 명의 교회개척 사역자도 없고, 교회도 없는 미접촉종족이 3000여 곳이 남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암스테르담 대회 전략분과 모임에 참여했던 교단과 선교단체 지도자들은 남아 있는 세계선교의 최대 과업인 미접촉·미전도종족들을 모두 개척하는 일에 서로 협력하고 연대해 ‘남은 과업 성취 운동’(Finishing The Task)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사역을 전개했다. 그 결과 2000년에 약 3000개였던, 미접촉·미전도종족은 2019년 현재 약 260개로 줄어들었다.

세계협력선교회(GAP) 국제대표로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에 힘써온 신현필 목사(대회 공동대표)는 “세계선교사에 있어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많이 미접촉종족들을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전세계 지역교회들과 선교단체들, 그리고 선교사들이 총체적인 협력선교 운동을 펼친 결과”라고 말했다.

미전도종족 선교 사역자들은 내년까지는 남은 260여 종족에게도 복음이 전해져, 전세계에서 복음화율이 0%인 곳은 없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역자들은 2020년 이후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떤 사역을 해야 할지 세계교회가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2020 세계교회 지도자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대회’를 기획한 것이다.

안강희 목사(대회 국제실행총무)는 “복음화율이 0.1% 이하인 130여 개국 4738개 종족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사역하려 한다. 이들 종족의 복음화율이 2%가 되는 것이 목표다. 내년 대회에 이들 4738개 종족 선교를 의제로 내놓고, 전세계 교회가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회에서는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례를 소개해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의 비전을 전수할 예정이다. 또 미전도종족 개척 선교에 필요한 지역교회 선교훈련과 선교사훈련 및 개척 선교에 필요한 자원과 자료, 도구를 제공하고, 지역교회와 선교단체, 선교사들의 협력과 연대를 촉진시킬 예정이다.

신현필 목사는 “해외 지도자들이 한국교회를 경험하고, 한국교회가 전세계 미전도종족 선교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준비위원회는 5월 31일 필그림교회에서 준비위원회 발족예배를 드리고, 이번 대회에 한국교회의 관심과 동참을 요청했다. 공동대회장 김궁헌 목사(샌프란시스코 마라나타비전교회)는 “교회의 본질은 선교이고,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라며 “모든 사람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자”고 설교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