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 선교사 적극 세워가야 한다”
정식 선교 입구 좁아지며 필요성 커져 … 지속적 영향력 위해 파송 힘써야

총신대학교선교대학원 김성욱 교수가 신간 <21세기 기독교전문인 선교신학>(이머징북스)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김 교수가 평신도전문인선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1997년부터 총신대선교대학원에서 전문인선교학을 가르치면서 축적한 연구업적과 식견이 잘 녹아 있다.

“교수 사역 20년을 맞아서 전문인선교에 대한 개혁주의적 입장의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많이 받았고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동안 강의 및 연구하고 발표했던 논문들을 모아서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총신대선교대학원 김성욱 교수는 ‘전문인선교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신간 &lt;21세기 기독교전문인 선교신학&gt;에서 “오늘의 선교전략은 미전도종족 선교이며, 이곳은 목회자 신분으로 들어갈 수 없기에 우수한 평신도 전문인선교사들이 양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신대선교대학원 김성욱 교수는 ‘전문인선교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신간 &lt;21세기 기독교전문인 선교신학&gt;에서 “오늘의 선교전략은 미전도종족 선교이며, 이곳은 목회자 신분으로 들어갈 수 없기에 우수한 평신도 전문인선교사들이 양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총 5부로 되어 있으며 주요 내용은 ▲전문인선교의 신학적 기초 ▲전문인 선교의 전략적인 내용들 ▲전문인선교의 역사로 구성했다. 첫째 전문인선교의 신학적 기초와 관련해서 김 교수는 전문인선교라는 말이 보편화된 역사가 아직은 짧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신도신학이라는 이름으로 평신도들의 선교적 소명을 강조한 것이 198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 제2차 로잔대회에서 전문인선교라는 용어가 처음 소개됐고, 한국에는 1990년 중반 이후 전문인선교라는 말이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전문인선교에 대한 이해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전문인선교는 성경의 하나님 나라 백성은 목회자나 평신도나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선교에 대한 사명이 있다는 내용”이라면서 “모두가 만인 제사장의 원리에 따라 선교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로마가톨릭과 구별되는 기독교의 특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목사는 교회개척을 해야 하고 평신도는 전문인선교를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요즘은 선교현장에서 양자의 협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지 않고 그래서 용어도 전문인선교 또는 기독교전문인선교로 바꿔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전문인선교의 전략적인 내용들과 관련, 김 교수는 선교사로서 가져야 할 제자도를 중요시하여 다뤘다. 김 교수는 “선교사의 기본은 선교활동과 제자도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에게 전도해서 주의 제자로 삼는 일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선교사 자신이 주님의 신실한 제자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자가 되는 데는 선교사 자신의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고 마찬가지로 선교지의 선교대상들을 대상으로도 영성훈련과 인격적인 가르침을 잘 전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정식 선교사가 입국할 수 없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고 교세의 감소로 선교비 감당이 어려워짐에 따라 전문인선교사의 필요는 높아지고 있는 것이 추세”라면서 “한국교회는 전문인선교사가 더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를 위해 먼저 전문인선교에 대한 이해가 더 확산되어야 한다. 전문인선교라는 용어 자체가 일선 교회 현장에서는 낯설다고 여기는 성도들이 아직 많다. 목회자들이 전문인선교 신학과 선교적 교회론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전 성도들이 전문인선교사로서의 삶을 살 것을 강조해 줘야 한다. 선교는 목사들이 하고 평신도는 목사선교사를 돕는 봉사나 보조역할을 해야 한다는 개념도 봐꿔야 한다. 바울과 아굴라 부부나 바나바와 마가요한의 관계처럼 목사선교사와 평신도선교사가 동역자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김 교수는 “평신도들이 적극적인 사역자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세워주어야 한다”면서 “평신도 99%가 전문인선교사로 사역하고 1%의 목사가 이들을 섬겨주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교수는 “목사와 성도는 은사에 따른 사역적인 차이가 있을 뿐이지 계급적인 차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전문인선교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하고 선교지에서 또는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자신이 속한 직장과 공동체에서 선교적 사역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셋째 전문인선교의 역사 부분에서 김 교수는 전문인선교가 대세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교단의 경우 목사 선교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국내 선교헌신자는 신학교 출신(803명, 24%)보다 평신도(2522명, 76%)가 훨씬 많고, 파송 선교사의 숫자도 신학교 출신(2315명, 43%) 보다 평신도(3083명, 57%)가 더 많습니다.”

김 교수는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국내 선교사 2만8000여 명 가운데 평신도전문인선교사는 60%를 차지한다”면서 “한국교회가 향후 세계선교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교회는 평신도전문인선교사 파송에 힘을 기울이고, 교단도 관련 규정을 변경해서 평신도전문인선교사들이 사역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하나님은 우리가 선교의 구경꾼이 되기를 원하지 않고 선교사가 되기를 원하신다”면서 “평생 선교지에서 뼈를 묻지 않더라도 2년 미만, 심지어는 며칠만이라도 선교지에 가서 사역하겠다는 선교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에 한국 선교사는 100명이었으나 1990년 1000명, 2000년 1만명, 지금은 2만8000명으로, 30년 사이 200배가 늘었다”면서 “이 거대한 물결에 동참하는 성도들이 많아지고 목사와 평신도가 함께 동역할 때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축복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