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 “평화적 문화행사로 진행”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퀴어문화축제에 대응하는 한국교회의 방식이 달라진다. 퀴어문화축제는 2015년 서울 시청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이래 인천, 대구, 전주 등 지방으로 그 외연을 확대해왔다. 한국교회는 6월 1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의회 앞부터 대한문 광장까지 국민대회를 열고 건강한 가정과 이성 간의 사랑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5월 24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오해를 벗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민대회는 1부 식전공연, 2부 개회식, 3부 국민대회, 4부 퍼레이드, 5부 러플(러브 플러스) 페스티벌로 진행한다. 특히 러플 페스티벌은 클래이브라운과 쏘킴 등의 공연, 커플 이벤트, 부스 체험 등으로 구성해 젊은 층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포부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6월 1일 열릴 국민대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6월 1일 열릴 국민대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퍼레이드는 행사장을 출발해 광화문을 거쳐 다시 시청 부근으로 돌아왔다가 남대문까지 진행한다. 그동안 종로 쪽으로 행진했던 퀴어문화축제 측이 올해는 광화문 쪽으로 퍼레이드 방향을 잡으면서 충돌 우려가 있었으나, 준비위 측은 “경찰과 퍼레이드 시간을 잘 조율했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퍼레이드를 물리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국민대회는 평화적이고 준법적인 집회다. 물리적인 충돌을 야기하는 이들은 국민대회 측과 상관이 없다는 점을 사전에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국민대회 진행과 동시에 법적인 절차도 밟고 있다. 5월 2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퀴어문화축제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서(2019카합50301)를 제출했다. 박성제 변호사는 “작년에도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면서 법원이 퀴어문화축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혹시 기각이 되더라도 퀴어문화축제의 현실을 알리고 판사들의 인식을 바꾼다는 측면에서 다시 가처분 신청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를 만나 “퀴어문화축제에 부스를 설치한다면 형평성을 위해서 국민대회에도 부스를 설치하라”고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다.

영적 전쟁을 위해서도 5월 한 달 동안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영락교회(김윤성 목사) 등 전국 13개 거점교회에서 국민대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국민대회를 통해 동성애자들도 구원의 반열에서 제외되지 않았음을 선포하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내로 포용하고자 한다”며 “국민대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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