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건곤일척의 시간,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교육칼럼] 건곤일척의 시간,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정명호 목사(혜성교회)
  • 정형권 기자
  • 승인 2019.05.28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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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호 목사(혜성교회)
정명호 목사(혜성교회)

성경학교와 수련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각 교회는 이제 가정의 달 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성경학교 및 수련회 모드로 돌입하여 강습회 참석과 여러 가지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영향력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명실상부 교회학교의 가장 크고 중요한 연중행사이다.

그러나 최근 저출산 및 학령기 어린이들의 감소에 따른 주일학교 인원의 감소 등의 문제로 인해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개최하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성경학교와 수련회의 반짝 효과 이후의 열매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없애거나 축소하는 교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신앙교육과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신앙교육의 영역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매 주일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주일학교 교육과 캠프 형태의 집중 교육은 서로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기에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는 여전히 온 교회가 함께 승부를 걸어야 할 그야말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시간이다.

이번 여름 총회에서 준비한 여름성경학교 주제는 “나라를 사랑한 느헤미야 이야기, 미션 52, 우리 함께 세워요!”(느 6:16)이다. 특별히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를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지만 어떤 모습과 방향성으로 이 시대에 존재해야 하는지 표류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주제는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느헤미야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다음세대도 100년 전 믿음의 선조들이 나라를 품고 고민하며 헌신했던 것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개인과 공동체의 영역에서 무너진 곳을 ‘살피며’(느 2:11~17), 다시 ‘세우고’(느 8:1~12), ‘지키는’(느 12:27~31) 세대로 일어서게 되기를 소망한다. 더불어, 이 일을 앞장서 이끌도록 부름 받은 교역자와 교사들이 “미션 52 합심기도운동”을 통해 뜨거운 기도의 불씨를 지피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여름성경학교 교재를 감수하며 인상적이었던 것은 각 부서가 연령별 발달특징에 어울리는 접근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영유아·유치부는 캐릭터를 통해, 유년부와 초등부는 탐험대와 유투버(1인 방송제작자)의 컨셉으로 각 연령의 관심사에 맞추어 적용이 용이하도록 만들었고, 중·고등부는 정체성, 대학·청년부는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돌아보도록 방향을 잡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에게 말씀이 실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적용되도록 하였다.

100년 전, 나라를 빼앗겨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던 이 땅을 살던 믿음의 선조들은 만세운동이 독립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독립의 염원 하나로 들불같이 일어났었다. 누군가는 길거리에서 만세를 부른다고 뭐가 달라지느냐고 비웃었었다. 그러나 독립은 왔다. 오늘 우리도 교회교육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신앙계승의 염원 하나로, 부흥세대가 일어날 것을 꿈꾸는 비전을 품고 무엇이든 해야 할 때이다. 교재와 방법이 최고이냐를 논하기보다 무엇이라도 행해야 한다는 절박함과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우리에게 필요한 때이다. 온 교회가 거리로 뛰어나가 성경학교라는 기회의 깃발을 힘껏 흔들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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