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행사 예고 서울퀴어축제 맞서 교계 ‘공감 얻는’ 반대집회 준비

서울퀴어축제가 20회를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6월 1일 부스행사와 퍼레이드를 위해 서울광장 등의 집회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본 행사 외에도 조직위는 20회를 기념해 5월 31일 서울광장에서 서울핑크닷 행사를 개최하고, 20회기념연속강연회 및 퀴어영화제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퀴어축제는 해마다 음란성, 물품판매, 과도한 소음 등 광장사용규칙을 위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독교 및 시민단체들은 이를 근거로 서울광장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서울시와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에 퀴어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서울시 일부 공무원들도 5월 8일 성명서를 내고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 진행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와 홀리라이프 등 단체들도 퀴어축제에 맞서 6월 1일 대응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는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홀리라이프 등 단체들도 청계천 일대에 집회신고를 냈다. 퀴어축제가 펼쳐지는 서울광장을 에워싸고 동성애 반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그동안 국민대회를 열면서 한국교회가 동성애자들을 혐오한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이를 불식시키고자 올해는 ‘건강한 가정’을 이루자는 주제로, 젊은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축제 형식의 국민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벤트, 게임, 먹거리와 문화상품 판매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국민대회 이후 숭례문과 서울시청-광화문-세종문화회관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퍼레이드도 진행한다. 홍 목사는 “국민대회 당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는 대신 5월 한 달간 주요 거점도시 교회들에서 특별기도회로 국민대회를 위해 마음을 모은다”며 “많은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탈동성애 사역을 펼치는 홀리라이프도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홀리라이프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2019 홀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동성애에서 벗어난 간증자들이 29일 하남사자교회에서 간증집회를 갖고, 30일 정동제일교회에서 ‘탈동성애 인권포럼’을 진행한다. 퀴어축제에 맞서 6월 1일 청계천 소라탑 광장 일대에서 문화행사 및 거리행진을 펼친다.

서울과 함께 주목받는 지역이 있다. 작년 충돌사건이 발생한 인천과 10년 넘게 퀴어축제를 진행하는 대구이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7일 인천시청 앞에서 “오는 9월 중에 제2회 인천퀴어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미정이다. 작년 9월 8일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제1회 인천퀴어축제는 기독교 및 시민 단체들의 격렬한 항의와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11회를 맞이한 대구퀴어문화축제도 현재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며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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