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대형집회 형식서 탈피, 시민들과 축제의 장 만들 것”

2019년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사진은 작년 국민대회의 모습.
2019년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사진은 작년 국민대회의 모습.

2019년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6월 1일 대한문 광장 앞에서 열린다. 이번 국민대회는 예배가 중심이었던 예년의 국민대회에서 방향성을 크게 틀어, 오로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의 국민대회는 대규모 예배와 함께 진행하면서 장점도 있었으나 단점 또한 크게 부각돼왔다. 대형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 기독교만의 모임이라는 편견, 동성애자들을 혐오한다는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올해 준비위원회는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예배와 국민대회를 분리, 행사 당일에는 축제 형식의 국민대회만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준비위원회는 3월 22일 서울 방배동 예장백석대신 총회회관에서 준비모임을 열고 올해 국민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대회장 이주훈 목사(예장백석대신 총회장)는 “교활한 사탄마귀가 그동안 우리의 반대운동을 교묘하게 이용해왔다. 이제 우리는 지혜로운 방안을 모색하여 승리할 때”라고 말하고 “대형집회를 지양하고 시민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국민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ove is plus’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로고 및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국민대회를 하나의 고유명사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젊은 층에게도 더욱 가깝게 다가가면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주제를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는 포부다. 국민대회를 다양한 찬양과 율동을 결합한 흥겨운 자리로 만들면서도 동성애의 진실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을 예정이다. 국민대회 공동대회장은 길원평·이용희 교수가 맡는다.

기도로 하는 준비 역시 놓을 수 없기에 국민대회 직전 한 달 동안은 4개 교단과 함께 교계 연합기도회를 연다.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4개의 거점교회를 중심으로 국민대회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며 “국민대회 전에 한국교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대회 후에도 지방 교회들이 같은 매뉴얼로 반대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회의를 가지면서, 각 교단 및 연합기관과도 연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과 성도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민대회를 준비한다는 포부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