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선교’ 아닌 ‘사람 선교’ 하라

<기독교 박해시대-한국선교의 방향>
(전호진 저/선교횃불 간)

한국 선교사가 가장 많이 나가 있는 지역은 아시아이다. 가깝기도 하고 경제적으로 가난하기에 베풀어 줬을 때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시아교회는 늘 소수다. 한국같이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고 교회가 크게 부흥한 나라가 없다. 왜일까?

한국 선교계의 원로 전호진 박사(바인대학교 교수)는 <기독교 박해시대-한국선교의 방향>에서 아시아교회의 현황을 분석하고 한국교회가 도와야 할 바를 제시했다. “아시아교회는 소수 부족에 집중되어 있다. 가난한 하층민의 종교다. 진보적 신학의 영향을 받았다. 교회지도자들이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다. 목회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고 많은 사역자들이 정규 신학교육을 받지 않았다. 신학교도 교수, 시설, 커리큘럼, 학생 자질, 경제력 면에서 열악하다. 박해를 당하고 있다. 서구와 미국이나 아시아 자유 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아시아교회가 극심한 박해를 받는 이유는 아시아국가들이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엔인권헌장 1조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민주적 독재 정권이나 권위적 정부가 인간의 평등, 민주주의, 사회정의의 가치관을 우선시하는 기독교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종교적 민족주의, 공산주의, 기득권 세력도 기독교를 거부한다.”

전 박사는 이런 아시아에 한국교회는 돈 선교를 하지 말고 사람 선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교비를 전혀 주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교회당 신축을 지원할 때 개인적 관계 때문에 주지 말고, 교회가 그룹이나 교단에 속했는지 알아보고, 교단 소속은 없더라도 헌신적 사역자와 성인 세례 교인이 적어도 20명 이상 되어 제직회나 위원회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선교지 교회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자립 자치 자력 전파하는 교회를 설립하고 교회 설립에만 목매지 말고 가정교회나 학교를 운영하고 평신도, 실버, 비즈니스 등 다양한 선교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박해받는 아시아교회와 연대하고 이들을 돕는 국제단체와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한 선교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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