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예방 및 상담 활동을 10여년 동안 해온 김망규 목사(성일교회ㆍ사진)가 지난 9월 ‘한국교회인터넷중독연구소’를 설립했다.

날로 심각해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을 널리 알리고 교회가 함께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김망규 목사는 “요즘 청소년들은 교회에 와서도 스마트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스마트폰을 통제하지 못하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개탄했다. 김 목사는 “청소년기는 타인의 간섭을 싫어하는 시기이지만 사실 가장 자제력이 약한 연령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청소년들의 부모가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자녀들을 지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 억제를 위해 두 가지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청소년과 관계를 회복하는데 힘써야 한다. 청소년과 진심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도록 부모가 노력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다. 이를 위해서 자녀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고 자녀와 대화할 때 지시나 교훈식 어조 또는 부정적인 단어를 삼가라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외에 즐길 수 있는 활동을 함께하거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둘째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 김망규 목사는 “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놀랍게도 안정적인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하루 10분~30분이라고 한다”면서 “우선은 방과 후 가정에서 2시간 이내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할 때 중요한 것은 부모들도 똑같이 스마트폰을 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망규 목사는 “스마트폰의 성격상 자녀들의 사용을 조절시키려면 설득과 물리적 제한을 지혜롭게 혼용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고교 졸업까지 2G폰을 쓰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김 목사는 “이때 청소년 스스로 2G 폰을 쓰겠다고 말하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인터넷중독연구소’를 통해서 △중독예방 전문가 양성 △순회 세미나 △상담캠프(힐링 앤 비전 캠프) △학술연구 발표 △개인 및 집단 상담 등의 사역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다음세대미래를준비하는모임(다미준)’ 대표와 사단법인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인천지부장 사역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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