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2018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열어

조용중 선교사 “선교 변곡점 맞았지만 기대 역시 커 … 헌신 꿈꾸는 젊은이 활용할 준비 갖춰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2018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노보텔앰배서더 서울동대문호텔에서 개최했다. 포럼에는 KWMA에 속한 교단선교부, 선교단체 지도자와 목회자, 선교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선교계 현안을 진단하고 올바른 선교를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KWMA는 이번 포럼 주제를 ‘한국선교의 변곡점’으로 정했다. KWMA는 앞서 지난 6월 세계선교대회 및 제7차 선교전략회의(NCOWE)에서 한국 선교의 위기를 진단하고, 상승곡선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연합과 실행’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포럼에서는 ‘연합과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고민했다.

▲ 2018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정노화 선교사가 국내외국인선교 실행위원회 사역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KWMA 사무총장 조용중 선교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열린 각종 선교대회, 그리고 이번 포럼에까지 이어지는 흐름과 향후 한국선교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먼저 조 선교사는 한국선교계가 변곡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교회 현실에 더해 선교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되고 선교의 우선순위가 하락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선교계에도 깊게 파고들어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 선교사는 그러나 지나치게 부정적인 견해보다는 ‘현상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KWMA 세계선교대회를 비롯해 GMS, SIM, CCC 등이 개최한 여러 선교대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아직도 선교적으로 소망이 있고, 앞으로도 세계선교의 중요한 부분을 감당할 능력이 있으며, 세계교회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조 선교사는 “기존 선교세대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혁신적인 헌신을 하겠다는 젊은이들이 아직도 그치지 않고 나오고 있고, 오히려 기존세대가 그 헌신하는 젊은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자신들의 기준으로만 헌신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선교의 사명을 끝까지 이루기 위해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의 미래 선교를 위한 제언으로 조 선교사는 △내일에 대한 바른 진단 △내일의 선교를 위한 바른 태도 △내일의 선교를 위한 바른 선교방법 △바른 선교전망 등을 제시했다. 이중 바른 선교방법에 대해서는 “선교는 현지인 중심이며 현장 중심으로 협력해 선교해야 한다. 현장의 필요보다 선교사 파송교회의 거룩한 야망을 위한 선교나, 선교사 중심의 선교도 지양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협력’ ‘선교사 자녀들과 시니어들에 대한 지원’ ‘한국교회 영적 자원의 선교적 활용’을 제안했다.

포럼에서는 새롭게 22개 영역별 실행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기존의 ‘전략’ ‘이론’ ‘동원’ ‘훈련’ ‘행정’ ‘지원’ 등 Target2030운동 6개 분과를 좀 더 세분화해 사역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22개 영역은 통일, 디아스포라, 난민, 문화예술, NGO, BAM, 전방개척, 국내외국인선교, 현지인선교동원, 선교적 목회·목회적 선교, 선교동원, 연합훈련, 거버넌스, 영성, 리더십, 여성, MK, 노후대책·은퇴, 재정, 플랫폼, 위기관리, 멤버케어 등으로, 각 영역별 실행위원회는 위원장과 코디, 위원들을 구성하고 포럼 마지막 날 사역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외국인선교 영역 코디네이터인 정노화 선교사는 “2030년 외국인 500만 시대를 맞아, 50만 이주민 복음화, 1만 선교사 역파송, 1만 이주민 전담 사역자, 5000교회 협력 등을 목표로 세웠다”며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훈련 영역 코디네이터인 조용성 선교사는 “교단과 단체들이 선교사 훈련 때부터 동역자 정신을 갖고 협력선교, 동반자 선교를 지향하도록 해야 한다. 내년부터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연합훈련을 가지겠다”며 연합훈련에 의욕을 보였다.

KWMA는 실행위원회 조직과 관련, “Target2030운동의 6대 분과장과 22개 실행위원회의 논의를 연결하고 한국선교의 중장기 플랜인 Target2030운동 추진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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