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MS 이사장 김정훈 목사

지역선교부 활성화 위해 조화로운 협력 필요
리더십 강화 재교육과 국제화에도 힘써갈 것
‘111 기도운동’에 전교회적 관심과 동참 부탁

 

총회세계선교회(GMS) 총회가 끝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정훈 목사(새누리교회)는 GMS본부 현황 파악을 시작으로, 교단총회 보고, GMTI 정규과정 개강, 전문위원회·지역위원회 조직 논의 등으로 바쁘게 보냈다. 김 목사는 “GMS가 원래 영적전쟁을 수행하는 곳이고, 24시간 기도하고 고심하는 곳인데, 바쁘게 지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밝게 웃었다. 김 목사를 만나 한 회기 사업계획과 GMS를 향한 기대를 들었다.<편집자 주>

▲선교전략면으로 팀 사역과 지역선교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GMS도 지역선교부 강화를 위해 지난 회기부터 여러 노력을 했습니다. 이번 회기 역시 지역선교부 강화 노력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역선교부는 건강한 선교현장을 만들기 위해 중요하고 적절한 선교전략입니다. 지역선교부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GMS본부와 지역위원회, 선교 현장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선교 현장에서는 지역선교부를 위한 조직을 갖추고, 특별히 시니어 선교사들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본부 차원에서는 지역선교부 활성화를 위해 코디 교육, 지역별 워크숍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역선교부에 필요한 인사나 행정 등을 이양할 준비도 이미 돼 있습니다. 본부와 파송교회, 선교사들이 함께 지역선교부 활성화에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선교계가 선교에 대한 자세와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GMS 20주년 세계선교대회에서 조나단 봉크 박사가 강조한 ‘약함의 선교’ 역시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GMS 역시 과거의 물량주의적 선교, 제국주의적 선교, 시혜적 선교를 벗어나 올바른 성경적 선교, 성육신적 선교를 실천해야 할 것 같습니다.

▲ GMS 김정훈 이사장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선교를 바라보는 것이 건강한 선교를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제가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것이 성경적 선교 패러다임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의 가장 큰 위기는 ‘하나님 관점’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선교사나 본부, 후원교회 모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량주의 선교, 제국주의 선교로 흐르고 맙니다.

GMS 역시 이 부분을 놓고 기도하며 고쳐가야 합니다. 성경적 선교 패러다임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선교훈련 단계 때부터 성육신적 선교를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 현장에 오래 있다 보면 이 부분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선교사 재교육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재무장해야 합니다. 선교의 기본기를 단단히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북한선교, 통일선교에 대한 관심 역시 커져가고 있습니다. 반면 현실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선교사 추방으로 북한선교가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북한선교와 통일선교에 대한 생각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선교는 지리적 개념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과거에서는 그 땅에 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이제는 그들이 우리 땅에 왔습니다. 북한선교에 있어 휴전선을 넘어가지 않아도, 지금은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 그들을 통해 북한을 배워가야 합니다. 이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미 통일의 수레바퀴가 빠르게 돌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40여 개의 탈북자 교회가 있고, 100여 명의 사역자가 있습니다. 이들이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GMS 선교사들도 대북사역 단체들, 통일준비 단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선교적 관점에서 남과 북은 반드시 통일돼야 합니다. 통일이 되면 남한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돕기도 하겠지만,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순교신앙이 남한 교회를 살릴 수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 지하교회의 영성을 바탕으로 중국 선교에도 더욱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또 북한은 이슬람 40여 개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통일은 이슬람 선교의 문을 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GMS 세계선교대회를 계기로 GMS 선교에 대한 교단적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한국선교계가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단 교회들에 당부와 함께 선교에 대한 도전을 해주십시오.
=교회는 어디나 막론하고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 예수님께서 원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무엇을 가지고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인 줄을 알 수 있습니까? 목회자의 인격, 설교 수준, 교인 숫자, 예배당 크기로 알 수 있습니까? 결국 교회의 수준은 선교의 수준입니다. 교회의 본질이 선교이고, 성도의 존재 목적이 복음 전파에 있다면, 그것을 인식하는 교회라면 얼마든지 더 선교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음만 있다면 한 교회에서, 한 노회에서 선교사 한 가정씩 더 파송할 수 있습니다. GMS에서 1만 후원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달에 1만원씩 후원하는 1만명을 세우자는 운동입니다. 이 운동을 통해 후원교회가 없어 힘들어하는 선교사들, 학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선교사자녀(MK)들, 중병에 걸린 선교사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1분 동안 기도하자는 111 기도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도 모든 교회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십시오.

▲그 외 주력할 사역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선교전략연구개발원의 효율적 운영과 GMS 국제화에도 힘쓰겠습니다. 또 선교사 재교육을 통해 선교사들의 자질을 높이고 리더십을 강화하겠습니다. 이주민선교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로 온 이주민들을 복음화해 역으로 파송하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디아스포라 선교도 더 확장해야 합니다. 194개국에 743만명의 재외동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문화적, 언어적으로 준비된 자들입니다. 그들이 선교에 헌신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선교사 멤버케어를 전문화하고 강화해, 선교사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모쪼록 GMS에 더 많은 관심과 기도,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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