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용 선교사 지원 여학생 암연구 석사학위

캄보디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박훈용·정은정 선교사(GMS)가 학사 사역으로 귀한 선교 열매를 맺고 있다. 박 선교사 부부는 2003년부터 시골에서 올라온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놈펜에서 학사 사역을 해왔다. 거처가 마땅찮은 학생들을 섬기는 동시에 복음의 접촉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학사를 거쳐 간 많은 대학생들 가운데는 졸업 후 선생님으로 활동하거나, 외국에서 유학 후 캄보디아로 돌아와 대학에서 교수 사역을 하는 이들이 여럿이다.

▲ 박훈용·정은정 선교사 부부가 캄보디아인 최초로 암 연구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나엣과 함께 국제암대학원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졸업생들 가운데 특별히 나엣이라는 여학생은 최근 한국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서 캄보디아인으로는 최초로 암 연구 분야에서 석사학위(뇌종양)를 받았다. 나엣은 학사에 들어왔을 때는 복음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나, 학사 생활 가운데 박 선교사 부부로부터 말씀으로 훈련되는 과정에서 예수님을 영접했다. 나엣은 왕립대학인 프놈펜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선교병원인 헤브론병원에서 임상병리 파트에서 일을 했다. 그 후 캄보디아 공무원으로 일을 하던 중 한국 국립암센터에서 제3세계 출신 젊은이들 가운데 암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을 하게 됐다.

박 선교사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예배 시간에 간증하기를, 자신의 힘으로 이 과정을 밟는 것이 아니라며 기도를 부탁했다. 특별히 영어를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수업해야 하는 것이 어렵다고 학업 중에도 종종 기도를 부탁해왔다”고 전했다.

기도와 노력 가운데 나엣은 무사히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7월 18일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하기도 했다. 나엣은 “어려운 장애들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지혜를 구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고 힘을 주셨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박 선교사는 “학사 사역을 시작하면서 캄보디아에서 크리스천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주님의 제자들을 세워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캄보디아인으로 최초로 암 연구 분야에서 학위를 받은 나엣이 캄보디아 영혼들을 위해 사용되어지는 하나님나라의 귀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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