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악과 몸짓 속에서 장애와 비장애는 차별 없이 하나로 빛났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은 ‘제15회 밀알콘서트’를 6월 8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했다.

세종대학교 윤경희 교수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은 이번 밀알콘서트는 박인욱의 지휘로 카이로스앙상블, 세종오케스트라, 남경주, 박모세,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과 김지선, S Vision-Voice, 장선희 발레단이 공연을 펼쳤다.

뮤지컬 <시카고>의 주역 남경주는 ‘맨 오브 라만차’, ‘지금 이 순간’ 등 뮤지컬 유명곡들을 부르며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장선희 발레단은 세종대 무용과 겸임교수인 이영찬의 연출로 ‘헝가리안 댄스’, ‘백조의 호수’에 맞춰 무용 공연도 선보였다.

▲ 제15회 밀알콘서트에서 장애인 성악가 박모세 씨가 ‘유 레이즈 미 업’을 부르고 있다.

이날 공연은 노력 끝에 꿈을 이룬 장애인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밀알콘서트 사회를 맡은 우리나라 최초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은 매끄러운 진행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절제하고도 수 백곡을 외워 성악가의 꿈을 이룬 박모세와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와 허주희는 비장애인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올해로 15년째 밀알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재능기부로 공연에 참여해주신 출연진 분들과 후원에 기꺼이 참여해주신 관객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감사를 전하며 “이번 밀알콘서트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굿윌스토어와 노인복지시설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4년부터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통합콘서트다. 장애로 인해 평소 공연관람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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