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부활절연합예배 열려

“부활신앙으로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됩시다.” 부활절을 맞아 전국에서 예수님의 다시 사심을 찬양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한국교회는 4월 1일 부활절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은혜에 감격하고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나눴다. 특히 주요 도시에서는 연합으로 한자리에 모여,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죄와 사망을 이기신 예수님을 함께 경배했다.<편집자 주>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김성원 목사)는 4월 1일 광주시청 광장에서 ‘부활, 새 생명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열었다. 2018명 연합찬양대의 합창으로 시작된 이날 예배에는 4000여 명의 성도들이 참여해 부활권능으로 이 땅이 새롭게 되기를 기원했다.

수석부회장 문희성 목사가 인도한 이날 예배에서 송정중앙교회 박덕기 원로목사는 ‘사망이 죽던 날’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인류역사상 가장 놀라운 빅뉴스가 바로 예수님의 부활”이라면서 “인류의 최대 원수인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린 이 부활의 소식을 온 세상에 널리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자”고 역설했다.

김성원 목사도 이날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에서 “우리는 부활과 영생을 믿는 그리스도인답게 사망의 권세가 드리운 이 세상을 새롭게 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부활의 증인으로 힘차게 살아가며, 변혁·화해·성숙의 과제들을 실천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특별기도 순서에서는 깨끗한 도시와 선진시민 광주를 위해, 복음의 확장과 교회의 사명을 위해, 사이비 이단을 향한 일치된 대처를 위해 간절한 외침이 이어졌다. 이어진 구국기도회에서도 온 성도들이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한편 지난 겨울 기독교교단협의회를 중심으로 광주지역 교회들이 모금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은 이날 윤장현 광주광역시장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다.

 

▲ 대구지역부활절연합예배에서 다음세대를 위해 별도로 마련된 좌석에 앉은 청년들이 부활신앙 회복과 지역복음화를 위해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김기환 목사) 주최로 4월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대구기독교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신앙의 ‘실천’, 그리고 ‘전수’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주최측 추산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대구의 부활절연합예배는 식전행사로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국가대표 김경애 선수(컬링) 인터뷰와 청소년들이 출연한 난타공연이 있었다. 이어 김기환 대표회장 개회사와 모든 참석자들이 기립해 ‘대구여! 거룩한 도시로 깨어나라’는 부활선포로 본격적인 예배를 시작했다.

‘예수부활, 생명, 사명’을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한 직전회장 최영태 목사(충성교회)는 “부활신앙이 예수를 믿는 우리의 행동에서 나타나도록 사명자의 삶을 살자”며, 실천적 부활신앙을 강조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어느 해보다 세대통합에 무게중심을 둔 분위기였다. 성경봉독 시간에는 유치부~청년부, 그리고 장로·권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6개팀이 참석자를 대표해 성경말씀을 읽었다. 또한 3대로 구성된 연합찬양대가 특송도 했다. 다음세대가 교회에서 사라지는 현실에서 부활신앙의 세대잇기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대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날 드려진 헌금을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선교사 가정 돕기 외에도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다음세대에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예배에 앞서 대구지역의 교회들이 초교파적으로 강단교류를 실시했고, 매주 수요일 연합기도회를 열면서 교회연합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노력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군소교단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 의미를 더했다.

“나는 부활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며, 예수의 부활은 인류의 희망입니다.”
대전광역시 60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을 상기하며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대전시기독교연합회(회장:김용혁 목사)는 4월 1일 오후 3시 둔산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생명의 부활, 인류의 희망’을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아이빅밴드의 경배와찬양으로 시작한 부활절연합예배는 안승철 감독(대전중앙감리교회) 인도로 김용혁 목사가 ‘예수는 인류의 소망!’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용혁 목사는 “오늘 대전의 그리스도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을 찬양했다. 부활의 영광을 입은 우리는 거룩한 백성으로 세상의 어둠을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동성애 문제를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로남교회 등 30개 교회는 연합성가대를 구성해 대전페스티벌윈드오케스트라와 특별찬양을 드렸다. 이 땅에 평화를 염원하는 특별기도도 울렸다.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임제택 목사) 군복음화와 남북평화통일(구재서 육군훈련소장) 대전시 교회의 연합과 일치(정승룡 목사) 이단 사이비 척결(원철 목사) 지역 경제 활성화(윤택진 장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박병석 정용기 이은권 국회의원을 비롯해 대전시 4개 구의 박용갑 한현택 장종태 박수범 구청장, 광역시의회 김경훈 의장과 설동호 교육감 등 정관계 인사들도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기도했다. 은혜와 기쁨 속에 드린 부활절연합예배는 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 축도로 마쳤다.

 

부산지역 부활절연합축제가 4월 1일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렸다. ‘부활생명 이 땅을 새롭게’라는 주제로 열린 2018예수부활축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3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부활절축제는 순서의 단순함, 주로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팀의 공연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적인 요소였다. 이날 고신대 태권도선교단, 부산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성지고 댄스팀, 주앤아이 중창단, 어린이난타, 양동근과 헤리티지 공연은 행사의 풍성함을 더해주었다. 지역교회가 연합해 찬양대를 꾸렸으며, 지역의 목사들이 헌금순서에서 특송을 하기도 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부활신앙을 삶의 현장에서 나타내는 그리스도인으로 살 것을 권면했다.

 

▲ 울산지역 부활절연합집회에서 3세대 대표자들이 ‘울산기독인들의 일곱가지 울산선언’을 하고 있다.

올해 울산지역의 부활절연합예배는 파격이었다. 1회성 예배가 아닌 3일간 이어지는 연합집회로 진행한 것은 물론, 회개를 주제로 진정한 부활신앙인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 있는 부흥집회 수준으로 치러지고 있다.
울산교계는 이벤트 성격의 일회성 부활절연합예배가 아니라 울산의 600개 교회와 12만 성도들이 함께 연합해 예수의 부활이 민족과 교회의 진정한 소망임을 체험하고 선포하는 집회로 기획했다. 이를 위해 울산지역 교회들은 33일 전부터 동일한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며 부활절연합집회를 준비해 왔다. 예전에 없던 방식과 기대감은 첫날 집회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4월 1일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 열린 첫째 날 부활절연합집회에는 60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 3시간 동안 순서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예수 다시 사셨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한 강사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는 “2000년 전의 부활은 일회성 이벤트 사건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실재이자 생명”이라고 전하며, 부활의 능력과 증인된 삶을 살 것을 권면했다. 말씀에 이어 참석자들은 우선 신사참배 80년 우상숭배를 회개했으며,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반대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순서는 <울산기독인들의 선언> 발표였다. 청정울산이 되기 위해 ▲울산의 정치-위정자들은 정쟁을 그치고 부정부패를 소멸하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 실현 ▲울산의 경제-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노사화합으로 울산경제 부흥 ▲울산의 문화-처용도시의 음란문화가 물러가고 밝고 건전한 문화 회복 ▲울산의 교육-학생인권조례 및 이념교육 철폐하고 올바른 교육 창달 ▲울산의 교회-세속화와 성장주의가 끊어지고 빛과 소금의 본분 실현 ▲울산의 가정-부부와 자녀 온가족이 서로 사랑하여 가정에덴 회복 ▲울산의 언론-왜곡기사 편향보도 척결하고 사실과 진실의 나팔수 역할 감당 등 7가지의 울산선언을 발표했다. 울산선언 외에도 예배 복음 기도 연합 권위 소유 선교 등 7개 분야에 대한 신앙 7개 행동강령과, 언어 문화 가정 이웃 환경 나라 신앙 등 울산성시화를 위한 일곱가지 약속도 채택했다.
울산부활절연합집회는 3일까지 우정교회에서 계속 되며, 3일간 드려진 헌금은 다음세대를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부활절연합예배는 ‘생명의 부활, 인류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부활절 새벽 5시 30분 인천선학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됐다.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이동원 목사)가 연합예배를 주최했다.
이날 연합예배에서 ‘성경에 예언된 대로’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최병현 목사는 “오늘날 우리들 신앙의 현주소는 병들어 가는 나사로 모습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며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따라가기에 악취가 풍긴다”고 지적하면서, “이 부활주일 새벽 죄와 질병과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회복되어지고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5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국가와 민족의 번영과 남북의 평화를 위하여 △인기총 3500교회와 100만 성도를 위하여 △사이비이단 척결 및 동성애 반대를 위하여 △인천 경제발전과 성시화를 위하여 등 4가지 기도제목을 품고 한 목소리로 합심기도를 드렸다. 또한 인천지역 목회자와 다문화가정, 장애인, 학생들에게 지원금과 장학금을 전달하는 ‘사랑과 나눔’ 순서도 진행됐다. 아울러 1500명의 찬양대원과 90명의 오케스트라가 빚어낸 웅장한 찬양 ‘할렐루야’는 부활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부활절연합예배에 이어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부활의 기쁨을 지역주민들과 나누기 위한 ‘인천시민문화축제’도 개최했다. CCM 가수 소향을 비롯해 부평구립합창단, JESUS IN, 인천사랑의부부합창단, 온비앙 국악합창단 등이 무대에 올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미했다.

 

▲ 목포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양호산 목사(사진 왼쪽)가 박홍률 목포시장에게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을 장학기금으로 전달하는 모습.

목포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양호산 목사)는 4월 1일 목포 사랑의교회(백동조 목사)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모인 목포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예수 다시 사셨네’를 힘차게 외쳤다.
사랑의교회 패스웨이찬양단의 경배찬양으로 시작한 이날 예배에서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는 ‘예수 부활하셨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기독교가 빈 무덤의 종교인 것을 강조하며, 확신에 찬 부활신앙으로 담대히 살아갈 것을 강조했다.
또한 민족복음화와 국가발전, 남북정상회담과 평화통일, 목포시복음화와 경제발전, 목포시 인권조례폐지와 동성애 반대를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졌으며, 증경회장 정용환 목사(시온성교회) 등의 축사 순서가 마련됐다.
한편 이날 예배시간에 성도들이 바친 헌금은 전액 장학기금으로 회장 양호산 목사가 박홍률 목포시장에게 전달해, 목포장학재단에 기부됐다.

 

▲ 전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를 마친 성도들이 시가지를 행진하며 동성애·이단 반대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이충일 목사)는 4월 1일 전주신흥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연합으로 선포하는 부활의 복음’을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5000여 명의 성도들은 죄악의 권세를 깨뜨리시는 주님의 권능이 이 시대에 임하기를 간구했다.
설교자로 나선 오성택 목사(남전주교회)는 “십자가에 달리신 순간 예수님은 끝장났다고 마귀는 생각했겠지만 부활은 그 모든 상황을 뒤바꾼 신의 한 수가 되었다”면서 “기독교의 진리는 결코 무덤에 갇혀있지 않으며, 부활의 능력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 승리와 기쁨을 넘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나라와 민족, 6·13지방선거, 전주시 성시화, 이단대책과 동성애 반대운동 등을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또한 양정교회(박재신 목사) ‘춤추는 예배자’의 공연과, 양정교회 강림교회 주내맘교회 남전주교회 등이 초교파로 구성한 연합찬양대의 합창이 마련됐다.
예배를 마친 후 모든 참석자들은 연합회 이단대책위원장 오명현 목사의 인솔로 신흥고를 출발해 전주 충경로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동성애와 신천지 이단의 폐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도 했다. 전주에서는 4월 7일 동성애자들이 주도하는 퀴어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전주시기독교연합회 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유병근 목사)는 성명을 통해 “동성애는 진정한 인권이 아니라 거짓 인권”이라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아름다운 가정과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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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더 가까이” 다양한 부활절 행사 잇따라

올해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참 뜻을 기리기 위해 고난 받는 이들을 위로하는 예배와 세월호 유가족 위로예배, 부활절 달걀판매 등 다양한 교계 행사들이 열렸다.

▲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 중 성찬식이 진행되고 있다.

2002년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KTX 승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연합예배를 진행해 온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공동준비위원장:박종운 변호사·진광수 목사)가 올해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부활절에는 ‘예수, 쫓겨난 사람으로 오시다’라는 제목으로, 투기 자본이나 부유한 주민의 지역 잠식으로 생활터전에서 내쫓긴(젠트리피케이션) 소규모 임차인들 및 원주민들의 고난과 함께하는 예배와 성찬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이충연 용산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우리는 쫓겨난 사람으로 오신 예수, 죽음을 가로질러 부활의 소망으로 이끄시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바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쫓겨난 사람을 편드시는 주님의 편이 되어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출 때까지 이 고통들을 마주하고 기억하며 함께 싸웁시다”라고 예배를 열었다.
‘부활의 현장, 성문 밖’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희룡 목사(성문밖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는 성문 밖으로 쫓겨난 사람들을 찾아가 연대하고 함께 고통 받으심으로 그들의 존엄성을 회복하고자 하셨다”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하셨듯이 성문 밖으로 쫓겨난 이들에게로 나아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김우식 씨(궁중족발 투쟁 당사자)와 조한정 씨(장위7구역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가 발언자로 나서 투기자본에 생활터전을 잃게 된 경위와 그로 인한 고통을 토로했다.
예배 후 진행된 성찬식에서 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고난 받는 이들과 낯선 이들과 함께 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며 병든 이들과 노인들, 어린이들을 찾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모은 부활절 헌금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고난 받는 이들에게 전달됐다.

 

올해도 세월호의 아픔을 간직한 안산에서 부활절예배가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산지방회 소속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 성도들은 1일 새벽 5시 30분 안산합동분향소 광장에서 부활주일 새벽기도회를 드렸다. 한국교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마다 부활절에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최근 안산시는 오는 4월 16일 참사 4주기를 끝으로 합동분향소를 철거하고 추모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합동분향소에서 마지막 부활절 기도회를 가진 성도들은 안영미 집사 등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다시 이 땅에 세월호 같은 아픔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구했다. 안영미 집사는 세월호 참사 직후 일부 목회자와 교회들이 유가족을 폄훼하고 진상규명에 반대하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교회를 향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안 집사는 “한국교회가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 말씀을 실천해서 세상의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도들은 안영미 집사의 소망을 기도제목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온전히 규명되고, 4.16생명안전공원이 원활하게 조성되기를 간구했다.
한편, 제종길 안산시장의 4.16생명안전공원 조성 발표 이후 일부에서 반대를 하고 있다. 416안산시민연대 안산YMCA 등 교계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추모공원 조성을 찬성하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합예배에 참석한 전주지역 목회자와 성도들이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부활절용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부활절을 앞두고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이충일 목사)는 3월 28일 전주 바울교회(신용수 목사)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기원하는 연합예배와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활절 계란판매 행사를 열었다.
전통시장활성화운동본부 전주지회(이사장:최원탁 목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예배는 총무 김동하 목사 사회, 배성기 목사(선덕보육원교회) 기도, 최원탁 목사 설교, 이충일 목사 축사, 전북목회자협의회 회장 김상기 목사 격려사, 전북경목연합회장 황인철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최원탁 목사는 ‘봄이 주는 영적 교훈’ 제하의 설교에서 “따뜻한 생명의 정취가 다시 일어나는 봄의 기운이 차갑고 냉랭한 우리 사회에도 불어오게 하자”면서 “전통시장의 영세상인, 농촌의 빈곤한 이웃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희망의 새싹을 틔워주는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예배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교회별 개인별로 지역 양계농가가 생산한 부활절용 계란을 구매하면서, 침체를 면치 못하는 지역 농촌경제가 활성화되고 도농상생의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원했다.

정재영 박민균 이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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