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팩트다> 저자 이용원 교수(전 서울장신대)/사진 있음

 

“성도의 바른 신앙생활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최근 부활주일을 앞두고 <부활은 팩트다>(홍림)를 펴낸 이용원 교수(전 서울장신대 총장)는 “성도들이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었다는 점을 확실히 믿고,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이 성경전체에서 어떻게 기록되었는지를 시간순서대로 소개했다. 본문을 깊이있게 주해했고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분석을 더해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교수는 예수님의 고난은 구약성경에서 두루 예언하고 있었으며 신약의 4복음서가 분명히 전해주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도인이 아니었던 역사가 요세푸스까지 그의 책에서 예수의 십자가 처형이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대속하는 대속제물로 자신을 내놓으셨다”면서 “십자가는 바로 그 구속의 대업을 이루는 장이며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부활은 구약성경에 나타나지 않는다. 당시 부활이란 개념자체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교수는 “부활은 4복음서에서 등장하는데 서로 일치하지 않아보이는 측면들이 있어서 메시지를 전할 때 복음서들의 내용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부활 사건 역시 예수님의 제자들과 오백여명의 성도가 목격한 사실이었고 목격자 대다수는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기록할 때까지 생존하여 증인역할을 했다”면서 “부활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부활절 절기의 역사도 설명했다. 초대교회는 죄와 사탄의 권세로부터 승리를 상징했던 부활사건을 소중히 여겨 안식일과 부활의 날을 지키다가 차츰 주일예배로 전환했다. ‘부활절’이라는 용어는 후대의 선교현장에서 붙여진 것이었는데 부활을 매우 강조했던 사도바울도 ‘부활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에서 짐작할 수 있다. 한편 고난과 관련된 의식과 형상이 발생된 것은 12~13세기 들어와서 성 프랜시스와 그 추종자들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부활절 축제 행사는 청교도 시대를 지난 뒤 18세기 중반부터 활기를 되찾았다. 화려한 장식을 하고 가장 좋은 옷을 차려입는 전통이 부활됐고, 부활절 모자를 썼으며 낮예배가 끝난 뒤 도시 중심을 행진했다.

저자는 “부활절 전통 가운데 연합예를 드리고 절기헌금을 구제와 선교비로 쓰는 전통들은 그대로 지켰으면 좋겠다”면서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맞아 인류를 위해 고난당하고 십자가에 달렸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자신의 주와 구주로 바로 삼고 살겠다는 다짐을 하자”고 당부했다. 누구나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우며, 관련 명화들과 용어해설까지 꼼꼼히 덧붙여졌기에 얇지만 알차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