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호 목사(성소수자전도교회연합 공동대표)

▲ 김찬호 목사(성소수자전도교회연합 공동대표)

2017년 7월 15일, 올해도 퀴어축제가 개최됐다. 이제 퀴어축제는 단지 성소수자라 불리는 LGBTQIA(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퀘스처너, 남녀한몸, 무성애자)들의 행사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퀴어축제는 인권이라는 이름 아래 진보주의 정치인들, 언론들, 교육가들, 문화예술인들을 효과적으로 끌어들이고 큰 세력으로 대한민국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사실 동성애의 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나서는 진영은 기독교가 유일하다. 그 이유는 창조질서의 파괴와 심각한 죄악의 전염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은 침묵하고 지켜보고 있다. 동성애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동성애를 합법으로 이끌어내는 싸움의 방법을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학습한 상태이다. 이미 우리나라도 동성애가 사회적인 이슈를 넘어서서 합법화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과 배후세력에 대한 적대감만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반동성애 운동은 복음적인 해답이 될 수 없다. 또한 진보적인 언론들은 보도를 통해서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을 핍박하고 괴롭히는 것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들의 의도는 분명하다. 국민들에게 “우리는 소수이고 기독교인들에게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와 홀리라이프 등이 주최한 탈동성애 홀리축제에 참석한 토니 포나바이오(Tony Fornabaio)의 증언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교회가 지혜롭게 동성애 대응의 방향과 방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토니는 동성애자였다. 유명 모델출신이며 오랜 시간을 동성애자로 살았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탈동성애자가 되었다. 현재 그는 동성애자들에게 ‘탈동성애’를 전파하고 있다. 토니는 한국교회의 반동성애 운동이 탈동성애 운동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에서 동성애 운동이 일어났을 때, 미국교회는 반동성애 운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반동성애 운동은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결국 동성애 찬성과 동성결혼 합법화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의 반동성애 운동이 미국교회의 전례와 흡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과 복음의 관점에서도 탈동성애 운동이 해답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우물가에서 만난 예수님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네 남편을 데려오라”고 하셨다. 그것은 사마리아 여인의 죄를 지적한 것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여인을 율법으로 정죄하며 끝내지 않으시고, 해답을 주셨다. 그것은 생명과 구원의 ‘예수 그리스도’였다. 그 여인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았으며, 그 ‘기쁜 소식’을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전하여 예수님께 나아오게 했다.

필자는 이것이 오늘날 동성애에 대응하는 교회의 자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율법으로 동성애를 정죄하고 적대감을 높이는 전략이 아니라, 생명과 구원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복음’이 해답이라고 믿는다.

한국교회는 탈동성애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토니처럼 동성애자였다가 탈동성애한 사람들이 앞장서야 한다. 동성애 진영은 동성애 성향이 타고나는 것이며 이성애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예수님을 믿고 동성애에서 벗어난 탈동성애자들은 이들에게 해답이고, 이 사회와 나라에도 분명한 해답이다.

필자는 퀴어축제가 열리던 지난 15일 쏟아지는 빗속에서 성도들과 같이 전도지를 만들어 동성애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들에게 다가가서 전도했다. 동성애자들에게 동성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시대의 기독교인들은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의 죄악으로 심판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께 그 영혼들을 위해 “의인 50명, 45명, 40명, 30명, 20명, 10명만 있으면 멸하지 말아달라”고 기도한 아브라함의 태도를 따라야 한다. 동성애자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그들이 구원에 이르도록 헌신해야 한다. 탈동성애는 동성애 문제의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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