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공동대표제 신설 등 신사옥 건립·위성방송 진출 포석 깔아 재무구조 개선 노력 아직은 미흡…사옥모금 도덕성 여전히 의문
기독교텔레비전(사장:감경철 장로)의 3월 25일 제9기 정기주주총회는 연합기관으로서의 기관 이미지를 부각시켜, 향후 노량진 신사옥건립과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 진출 등에 유리한 포석을 깔겠다는 갈구가 엿보였다. 기독교TV는 주총에서 타 방송사의 PP(Program Provide) 진출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6억526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보고했다. 또 노량진 신사옥은 오는 10월 입주를 할 것이며 향후 지하 2개층, 지상 3개층을 기독교TV가 분양받게 될 것임을 알리고 계속적인 한국 교회의 모금 후원을 당부했다. 그러나 흑자 수익에 대해서는 그 내용이 영업 환경 개선이나 실적 때문은 아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독교TV의 재무구조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는 지적인 것이다. 감사보고에서도 있었듯 당기순이익의 내용은 “예상치 못한 후원금 증가”에 기인한 것이었다. 감사 고성삼 장로는 후원금의 증가와 채무면제 금액이 상당히 되어져 순이익을 보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신한종금 등의 채무면제로 발생한 특별이익이 50억원 가량이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 기독교 TV는 아직 자본금보다 누적결손금이 많은 적자 누적 구조가 지속되고 있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했다. 또 한가지 이번 주주총회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3인 공동대표 이사제로 정관을 개정한 점이다. 기독교TV는 최근 CBS 이사로서 기독교TV 이사장직을 수행해 문제가 됐던 장광영 감독 1인 대표이사 체제를 마무리했다. 대신 3개 대주주 교단(현재 감리교 예장통합 예장총회) 파송 대표체제로 변경했다. 더불어 이례적으로 앞으로 두차례 신사옥 건립을 위한 모금방송을 하겠다는 것을 부의안건으로 올려 주주들의 결의를 받아냈다. 장광영 장로가 주총의 모두 인사에서 밝혔듯이 “기독교TV는 연합기관”으로서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장 감독은 이와 관련 “사장 개인 것 또는 감리교의 것은 루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기독교TV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몇가지 의문들에 대한 시원한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첫째는 노량진 신사옥의 건립방법과 향후 분양가에 대한 이견이다. 교계에서 여러차례 논쟁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 신사옥은 전체 층 가운데 일부인 지하 2층과 지상 3층을 분양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독교TV는 계속해서 자사 방송을 통해 전체 사옥을 기독교TV가 짓는 것처럼 방송을 해서 시청자들의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 5개 층에 대한 분양 금액이 300억원대로 소개되고 있으며 이 금액에 대한 기독교계 시청자들의 모금 참여를 방송을 통해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분양을 받는 금액이 아니라 기독교TV가 시공업체로서 5개층을 지을때 필요한 금액 정도를 모금하는 것이 정직한 것이 아니냐는 시비가 여전하다. 둘째는 현재 주식의 45.13%에 해당하는 주식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감경철 사장의 것이라는 것 때문이다. 이 부분은 그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일종의 우려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주총에서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한 가지가 사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정관개정 부분이 있다. 즉 “사장은 대내적으로 회사의 일상업무를 총괄하고 회사 경영의 책임을 지며, 필요시 대외적으로 회사를 대표할 수 있다”는 항목이 신설됐다. 또 “사장은 회사의 효율적 경영을 위하여 범교단적으로 5인 이내의 이사의 선임을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주주총회에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도 신설했다. 셋째는 주주 가운데 여전히 예수교대한연합성결교회 총회(대표:이재록)와 제7일 안식일예수재림교한국연합회(대표:신계훈) 등이 들어 있는 점이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연합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주주총회 중 4인처리위원회 보고에서 위원장 홍광 장로는 “감자 없이 자본금 73억 증자가 시행됐다”고 보고했다. 즉 예장총회의 경우 감리교(216만800주, 45.34%), 예장통합(72만2000주, 15.15%)에 이어 50만주(10.49%)의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