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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신학정체성 선언 준비위원장 오정호 목사

“급변하는 시대 응답할 수 있는 개혁주의 신학 정립해야 한다”

2021. 03. 02 by 박민균 기자


1517년 종교개혁 이후 개혁교회는 이단과 세속의 도전에 직면할 때마다 신앙고백문서를 작성했다.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시작으로, 아우구스부르크신앙고백, 벨직신앙고백, 하이델베르트신앙고백(요리문답), 도르트신경 그리고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까지. 

“모든 신앙고백문서의 본질은 같다. 다만 그 시대와 상황에 따라 표현과 강조점이 다를 뿐입니다. 지금 우리도 급변하는 시대와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우리 총회도 오늘의 상황 속에서 우리의 신앙고백문이 필요합니다.”

총회 신학정체성 선언을 위한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마치고 준비위원장 오정호 목사를 만났다. 오정호 목사는 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은 “136년에 이르는 한국선교와 109년 총회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기뻐했다. 준비위원장으로서 연구위원으로 위촉받은 신학교수들을 지원하고 총회 산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쁨으로 합의할 수 있는 총회 신앙고백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총회 신학정체성 선언을 위한 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은 어떤 일을 하는 조직인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총회의 신학 정체성은 분명한데 무슨 선언을 또 한다는 것인가?”라는 지적도 받았다. 

오정호 목사는 ‘총회 신학정체성 선언’의 의미는 세속주의 시대에, 정통신학이 도전받는 시대에 우리의 신학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정립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개혁주의 신학 정체성은 분명합니다. 총회의 성도들은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과 대소요리를 따른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온라인)비대면 예배를 두고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와 사회에 응답할 수 있는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해야 합니다.”

오늘의 시대와 상황에 응답하는 개혁주의 신학을 정립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정호 목사는 “성도들은 신앙의 길을 잃게 되고, 교회는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으며, 특히 다음세대 우리 자녀들을 올바른 신앙으로 이끌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는 ‘총회 신학정체성 선언’ 문서를 작성하려면 수년 동안 연구하고 기도하고 회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제106회 총회에서 준비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조직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연구위원들이 문서 초안을 작성하면 각 지역에서 공청회를 열어 총회 산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의 말씀을 들을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문을 작성할 때처럼, 기도하고 회의하고 또 기도하고 회의해야 합니다. 우리 교단의 모든 분들이 기도로 동참해서 기쁨으로 우리의 신앙고백문을 선언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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