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교회, 5번째 목회자 재교육 아카데미
깊이 있는 성경연구 ‘호응’ 목회 자신감 도와

창신교회(유상섭 목사)가 목회자들의 재교육을 위한 ‘목회자를 위한 `창신아카데미’를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했다.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창신기도원에서 진행한 제5회 창신아카데미에는 지난해보다 10여 명이 늘어난 50여 명이 참석해서 더해가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참석자들의 숫자는 매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며, 대부분은 2회 이상 연속으로 아카데미를 찾고 있다.

창신아카데미가 목회자들에게 호응을 받는 이유는 깊이 있는 성경 본문연구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신아카데미는 2박3일간의 일정 동안 오직 성경 책 한 권을 선택해서 원어분석을 바탕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다. 제1회 아카데미에서 ‘마가복음’을 본문으로 택했고 이후에는 3년간 성경연구 방법을 강의했으며 올해는 ‘로마서’를 선택하는 등 이런 방침은 변함이 없었다.

▲ 창신교회 담임 유상섭 목사가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있다.

주 강의를 도맡아 하고 있는 유상섭 목사는 총신대학교에서 16년간 재직하다가 2010년에 창신교회에 부임했다. 그는 부임 초기부터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갚는 길은 학문적 지식을 통해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2012년 그 결심을 실천에 옮겨 창신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유 목사는 매해 철저한 준비를 거쳐 강의안을 작성했고, 아카데미 기간 동안 1시간 20분짜리 주제강의를 10개 가량 맡아 성실히 강의했다. 이는 신학교의 한 한기 강의에 맞먹는 많은 분량이다. 유 목사의 취지에 공감한 성도들은 십시일반으로 아카데미에 재정을 후원했고, 제직들은 기도원에 올라와서 식사와 안내 봉사를 했다.

유 목사의 올해 로마서 강의는 기독교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한국교회를 돌아보게 하는 시의성도 갖췄다. 그는 ‘로마서: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이로 인한 새로운 삶’을 주제로, 로마서의 배경과 구조를 설명하고 1장부터 6장까지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진정한 칭의는 믿음으로 거룩함과 선행을 추구하게 한다”면서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가 없는 자에게는 애당초 예수의 생명이 없었다고 밝히는 성경구절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구원의 시작(믿음)과 완성(부활)은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이며 인간으로서는 수동적인 현상들이지만, 구원의 완성을 이뤄가는 과정에는 성령의 주도적 역할에 인간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목회자를 위한 창신아카데미’는 2박 3일 기간동안 성경 본문 연구에 전념한다. 목회자들의 태도는 진지했고 해마다 참석자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등 호응이 커지고 있다.

또 유 목사는 성경연구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말씀을 힘있게 전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연구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면서 “눈을 크게 뜨고 성경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고 제언했다. 즉 성경본문을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설교준비를 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성경을 꾸준히 전체적으로 공부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세미나에 참석한 심환성 목사(임마누엘교회)는 “목회자들은 교회 내에서 성도들로부터 판단과 평가를 받는 위치가 아니다”면서 “따라서 바른 메시지를 전하지 못하면서 알아채지 못할때가 있다. 그런데 창신아카데미에 오면 내가 전하는 말씀에 균형을 회복하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3번째 아카데미에 왔다는 김성기 목사(배점교회)는 “교수요 목회자로서 일평생 공부한 주강사가 연구결과를 나누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많이 배운다”면서 “백화점 식으로 여러 가지 강의를 하지 않고 성경에 집중하는 이 아카데미를 통해 목회자로서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에는 Craig Dyer 목사(영국 CEM 국제사역대표)가 마가복음을 통한 기독교 타사를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또 저녁시간에는 말씀기도회와 조별토론의 시간을 마련해서 영성회복의 기회를 제공했고 강의가 끝난 후에는 수료식을 갖고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축복했다.
유상섭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렵다고 하지만 강단이 회복되면 교회가 회복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아카데미를 통해서 일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수많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말씀에 대한 자신감을 더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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